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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만명 찜한 신형 그랜저…"지금 계약해도 1년 넘게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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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가 고품격 세단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자인을 19일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그랜저가 기존 그랜저의 상징적 요소를 담아 내는 동시에 한 차원 진화한 모습으로 재탄생된 만큼, 시장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 제공) 2022.10.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달 출시 예정인 7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그랜저의 인기가 심상찮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출고량이 감소한 가운데 수요가 몰려 대기자만 8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리점 일선에선 "지금 계약해도 내년에 받는다"고 안내할 정도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7세대 신형 그랜저는 내달 중순 이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 시판 이후 6년 만에 출시된다.


△2.5리터 GDI 가솔린 엔진 △3.5리터 GDI 가솔린 엔진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i 엔진 등 4개의 모델로 나올 예정이며,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이란 위치에 걸맞게 제네시스 차량에 들어가던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 뒷좌석에는 리클라이닝과 전동식 도어커튼 등도 적용된다.


이젠 국민차의 지위까지 오른 그랜저의 내·외관이 완전히 바뀌는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소비자 수요도 몰렸다.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주문은 올해 중순에 일찌감치 마감됐다. 현대차가 사전계약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는데도 일선 영업점에 신형 그랜저 주문이 몰려 대기 고객만 8만3000명을 넘어서는 걸로 알려졌다.


문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현행 그랜저 6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생산하는 데에도 급급한 상황에 7세대 주문까지 몰려 지금 영업점에서 신형 그랜저를 주문해도 내년 이후에나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 주문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며 "디자인 일부만 공개됐고 가격은 전혀 모르는 상황에도 일단 계약부터 걸어두자는 분위기다. 지금 당장 주문해도 1년 넘게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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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6세대는 1986년 처음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누적 6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2017년부터 꾸준히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2021년 코로나19(COVID-19)·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10만대 이하로 판매량이 줄었지만 1위 자리는 수성했다. 연간 판매량에 따라 단순 계산을 해봐도 지금 주문하는 일반 소비자는 택시·법인·장기렌터카 출고가 먼저 이뤄진 다음에야 차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본사가 현대차 영업점에 배포하는 10월 납기표에 따르면 그랜저 내에서도 인기 모델인 2.5 가솔린 모델은 7개월, 하이브리드는 10개월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6월부터 그랜저 6세대 모델 주문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임시 계약 코드를 발행해 신형 그랜저만 계약을 받는 중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6세대 주문고객 중 차량을 받지 못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형 모델의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가격이 5000만원대를 가볍게 넘길 정도로 가격인상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는데도 대부분 6세대 모델 대기자는 7세대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그랜저 모델을 계약하고 대기 중인 고객 중 신형 그랜저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디 올 뉴 그랜저를 우선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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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4분기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지만 신차 수요가 여전히 늘면서 대기기간은 더욱 길어지는 중이다. 제네시스의 인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은 지금 주문하면 내후년에도 받기 힘들다. 현대차가 영업점에 배포하는 납기표엔 30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쓰여 있지만 사실상 34~35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게 현장 반응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완전 해소까진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수익성이 좋은 제품이 아니라 제조사들이 굳이 무리해서 신규 생산 공장을 짓거나 라인을 증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신차 출고난은 지금까지 쌓였던 '이월 수요'에 신차 수요까지 겹쳐 상황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간 해결될 사안"이라며 "굳이 수익성이 높지도 않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무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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