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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뉴스크라이브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논란 총정리, 금감원&카드사 "소비자 피해 환불 절차 및 방법 안내"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위메프 정산금 미지급 논란

큐텐 그룹 티몬 본사

큐텐 그룹의 티몬과 위메프가 입점한 업체에 대한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국민에게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이들의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자 결제대행업체들이 티몬과 위메프와의 거래를 철회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은 상품에 대한 신규 결제는 물론 이미 결제된 내역까지 취소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으며, 심지어 일부 영세 여행사의 경우에는 파산 직전에 이르렀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이번 사태에 조사를 나섰다. 또한 당국과 관련 부처들은 소비자 판매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피해 복구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논란 정리

큐텐 정산 지연 사태는 2023년 10월에 정산 주기를 변경한 이후, 사측에서 판매자들의 정산 대금을 지연하면서 발생한 문제다. 이 문제는 지난 수개월간 판매자들에게만 알려졌으나, 지속적으로 정산을 받지 못한 판매자들이 단체로 소비자들이 이미 구매 완료한 상품을 취소하면서 대중에게까지 드러나게 됐다.


이번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티몬·위메프이 점유율을 확보를 위해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치킨 게임이란 어느 한쪽이 이길 때까지 피해를 무릅쓰고 경쟁하는 모습을 빗대어 부른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손정의 비전펀드의 지원을 받아 생존했지만, 티몬과 위메프는 치킨게임으로 인해 자본잠식으로 부채가 누적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결제 금액&적자 현황

이로 인해 위메프와 티몬은 각각 2023년 2022년에 큐텐에 회사를 매각하며 상황을 타개하고자 했다. 그러나 자본 잠식을 해결해 줄 것만 같았던 큐텐은 인수한 두 회사의 판매 정산금을 끌어다가 아마존의 대항마로 언급되던 'wish'를 무리하게 인수하기에 나서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무리한 기업 인수로 자금 부족에 시달리게 된 큐텐은 2024년 7월까지 티몬과 위메프에 지급해야 할 정산 대금을 미루게 된 것이다.이에 큐텐 그룹은 플랫폼 판매자들에게 시스템 문제로 지급이 지연됐다고 공지했지만 이 과정에서 판매 업체들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 


결국 큐텐은 강구책으로 티몬을 통해 티몬캐시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며 현금을 모으기 시작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들은 폰지 사기와 유사한 돌려 막기 개념을 최후의 방법으로 꺼내 들었던 것이다.

폰지사기 의혹을 불러일으킨 티몬캐시 논란

손해를 감수하며 현금을 모으던 티몬은 결국 악순환에 빠지게 됐고, 지불하지 못하는 판매 대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롯데, 삼성, LG등의 대기업은 물론 여행업체들까지 플랫폼에서 상품 판매를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티몬의 부채는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사측은 감사보고서 및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위메프와 인터파크의 부채를 포함하면 총 2조 원이 넘는다는 알려졌지만, 큐텐은 이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는?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정산 문제가 도미노처럼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치고 있다.


아울러 만약 일부 판매자(셀러)들은 정산금 미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손실을 넘어서 파산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지난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로부터 지난 7개월간 발생한 여행사의 피해액은 ▲하나투어 80억, ▲모두투어 60억, ▲교원투어 50억, ▲노랑풍선 50억, ▲참 좋은 여행 20억 원 이상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행 성수기인 8월과 9월의 미수금까지 포함하면 약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상품권 등을 판매한 영세 업체들과 가전제품 등의 공산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의 미수금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약 1700억 원에 달한다고 확인됐다.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 여행사별 미지급금 추이

특히 이러한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한 여행사들은 예약되어 있는 소비자들의 여행 상품을 취소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호텔과 항공권 예약에 대해 위약금을 감수하면서 잇따른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폰지 사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시장에 유통된 티몬캐시로 소비자들이 구매한 숙박 이용권 등이 일방적으로 취소되면서, 소비자들의 자금은 플랫폼에 묶인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지난 24일,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금융감독원은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금 지연 사태에 관련해서 신용카드 임원을 긴급 소집해 이용대금 적극적인 환불을 요청했다. 이에 카드사는 소비자들에게 할부 항변권과 이의신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피해를 복구하라고 안내했다.


이들이 안내한 환불 방법으로는 소비자들이 할부 항변권을 활용하게 되면 카드사에 할부 잔액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한 할부를 이용하지 않았더라도, 물품미수령을 사유로 카드 이용대금에 대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티몬·위메프 관련 상담 건수는 약 1500건에 달하며,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피해자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김진호 기자 jinho@newscri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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