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에 그렇게 멀리 가?…'보조금 빵빵' 아이오닉6 타볼까

현대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사진=강주헌 기자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되는 요인에 주행 가능거리, 충전속도 등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전기차 '아이오닉 6'는 이같은 고민을 덜 수 있도록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하는 차량이다.

최고 수준의 전비도 자랑한다. 서울 강북구에서 경기 시흥시, 광주시 등 도심과 고속도로 구간 약 160㎞를 아이오닉 6 롱레인지 AWD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운행한 결과 전비는 6.7㎞/kWh를 기록했다. 공인 복합 전비는 5.5~6.0㎞/kWh인데 드라이빙 모드를 에코모드로 두고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해 운전하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공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524㎞인데 그 이상도 충분히 갈 수 있다.

현대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사진=강주헌 기자

중형 세단인 아이오닉 6는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가미한다. 내부에도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적용돼 카메라로 사이드를 확인할 수 있다. 거울보다 더 넓은 시야각을 보여주고 '근접 경고' 등과 같은 안전시스템과 연동된다.

현대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사진=강주헌 기자

전기차 특유의 가속력도 느낄 수 있다. 스포츠카를 탄 것처럼 힘 있는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최고출력 239㎾, 최대토크 605Nm로 고속 주행에도 낮은 차체의 세단이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정숙성도 뛰어난 것도 강점이다. 주행하는 동안 노면음, 풍절음 등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현대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사진=강주헌 기자

2열 공간도 넉넉하다.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건장한 성인 남성이 앉아도 공간이 남아 불편하지 않았다. 아이오닉 6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55㎜로 중형 세단 '쏘나타'(4910㎜)보다 짧지만 '아이오닉 5'(4655㎜)보다 길다. 그랜저와 비교하면 전폭(1880㎜)은 같지만 전고는 1495㎜로 35㎜ 높다.

현대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사진=강주헌 기자

다만 트렁크 공간은 위아래 입구가 좁고 골프백을 대각선으로 넣어야 할 정도로 좁은 편은 감안해야 한다. 세단임에도 2열 시트 폴딩이 가능해 트렁크를 확장해서 사용할 순 있다.

현대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사진=강주헌 기자

올해 전기차 구매할 때 보조금 최대치를 받는 차량은 기아의 EV6와 더불어 아이오닉 6가 될 전망이다. 주행거리가 440㎞를 넘고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장착해 환경부 보조금 지원 기준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6는 이같은 보조금 혜택을 누리면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장비를 기본화하면서 트림별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해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현대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사진=강주헌 기자

고속도로 등에 충전소 부족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지만 일상 생활에서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전기차 운행에 따른 이득을 볼 수 있다. 주말 나들이를 나온 관람객들로 붐비는 명승지 주차장이 만차였지만 전기차 전용 주차공간은 텅텅 비어있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지난해 결산 운행차량 분석에 따르면 기준 한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2.4%에 불과하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