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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지 3개월만에…베트남 아내 살해 후 암매장 한 50대

 [흉기로 찔러 살해 후 고향에 암매장…"말다툼하다 홧김에 살해"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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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베트남 출신 아내를 살해한 뒤 자신의 고향에 시신을 암매장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18일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신모씨(57)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16일 오전 5시30분쯤 양주시의 한 빌라 4층에서 아내 A씨(29)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이후 A씨를 차에 싣고 자신의 고향인 전북 완주군으로 이동해 한 감나무밭에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지인인 베트남인 남성 B씨는 같은 날 오전 11시쯤 "A씨와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이 두절됐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17일 오후 1시쯤 신씨를 검거했다.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가정불화가 있었는데, 아내가 이날 짐을 싸고 경기 이천시로 일하러 떠난다고 해 말다툼하다가 홧김에 살해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신씨와 A씨는 2017년 베트남 현지에서 만나 결혼했으며, 3개월 전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신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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