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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초·재선 "김준교 괜찮더라, 키워보자" vs "아니다"

초·재선 모임 '통합·전진', 김준교 화제…새 지도부에 "여성 많아 긍정적"

한국당 초·재선 "김준교 괜찮더라,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민경욱 의원 등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전진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28일 모여 2.27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김준교 후보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초·재선 의원 혁신 모임 '통합·전진' 회의에 앞서 의원들은 막말·극우 논란 끝에 2위로 낙선한 김준교 후보를 화제로 삼았다.


박맹우 의원이 김 후보를 두고 "노이즈 마케팅(논란을 홍보 수단으로 삼는 기법)이 잘 되더라"며 "김준교를 저격수로 키워야 하는 것 아니냐, 멋지더라"고 말하자 이완영 의원이 "연락 한 번 해봐야겠다,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합동 연설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딴 게 대통령" 등 원색적 비난을 퍼부어 당 안팎에서 비난을 받았다.


박 의원은 "누가 감옥 갈 각오로 그런 말을 하겠나"며 "다음에 한 번 부르자"고도 밝혔다.


김정재 의원은 김 후보의 선거 홍보곡을 두고 "노래가 인상적이었다, 직접 만들었다더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선거 홍보곡은 문 대통령을 향해 "물러나라"라는 가사가 계속 반복되는 내용이었다.


다만 김 의원은 "일반인과 어울릴 수 있는 성격이 아닌듯하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자리에 함께 있던 추경호 의원도 다른 의원들이 김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자 "저는 생각이 좀 다르다"며 "김진태 후보가 연설할 때 박수치고 울고 그랬다"고 말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은 전날 전당대회 선거 결과로 새 지도부에 여성이 4명이나 포함된 점을 두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당 지도부는 역대 지도부 중 가장 여성 수가 많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미경·김순례 최고위원과 신보라 청년최고위원 등이 여성 할당 없이 자력으로 표를 받아 지도부에 입성했다.


민경욱 의원은 "여성 의원들이 많이 진출한 것은 당의 선진적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도 "여성 최고위원이 많이 당선됐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보여질 때 신선하고 좋은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 체제에 대해서도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의원은 "(황 대표 체제는) 우리 당의 최후의 선택"이라며 "답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측면에서 새 지도부 중심으로 가는 길에 올인(All-in)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기간 나타난 당의 극우화 논란에 대해 우려와 경계를 나타낸 의원들도 있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 있던 극우 정당 이미지나 과거 퇴행 모습은 아쉽다"며 "선거가 끝났으니 미래로 가는 정치, 그 중심에서 건강한 자유 우파 정당으로 거듭나 대여 투쟁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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