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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美상장에 손정의 23조·김범석 7조…5만 직원 1000억 '대박'

머니투데이

쿠팡 / 사진제공=뉴스1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쿠팡의 공모가가 35달러로 확정되면서 쿠팡 기존 주주들과 주식을 부여 받은 직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보다 높게 결정되면서 보유 지분가치가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쿠팡 상장 공모가 35달러 … 최대 수혜자 누구

11일 뉴욕중권거래소에 따르면 쿠팡의 공모가는 35달러로 정해졌다. 시가총액은 600억달러(69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쿠팡 상장으로 가장 큰 수혜를 얻은 사람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 보고 있다. 2015년 쿠팡에 10억달러, 2018년 20억달러를 투자해 최대주주가 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상장 후 주식 33.1%를 보유하게 된다.


공모가를 토대로 주식 가치를 계산하면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주식 가치는 약 199억달러(한화 22조6694억원)가 된다. 소프트뱅크 투자금이 30억달러(3조4200억)였단 점에서 투자금의 6배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투자사 그린옥스와 그린옥스 창립자인 닐 메타도 각각 지분비율이 16.6%로 두번째 수혜자가 됐다. 그린옥스와 닐 메타 역시 주식 가치가 약 100억달러(한화 11조3991억원)에 달한다.


쿠팡 주식 총 1억7480만2990주를 소유한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이사회 의장도 이번 상장으로 지분율 10.2%를 소유해 주식 가치만 약 61억1810만달러(한화 6조974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공모로 현금을 쥐게 된 주주도 있다. 공모 규모 1억3000만주 중 3000만주가 기존 주주의 구주매출로 정해지면서 주식을 일부 내놓은 김범석 쿠팡 의장 등 기존 주주들은 총 10억달러(한화 1조2000억원)를 받게 됐다. 특히 당초 구주매출 규모는 2000만주였지만 공모 흥행이 예상되면서 기존 주주가운데 1000만주를 추가로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직원도 '스톡옵션' 받는다 … 5만여명 최대 1000억원

쿠팡 상장으로 쿠팡 직원들도 수혜의 대상이 됐다. 쿠팡이 직원들에게도 200만원 상당 주식을 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총괄 대표는 지난달 15일 쿠팡 및 자회사에 재직 중인 쿠팡친구, 물류센터 상시직 직원, 레벨 1~3 직원들에게 200만원 상당 주식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5일 기준 재직 중인 정규직과 계약직 모두 받을 수 있다. 쿠팡의 상장 신고서에 따르면 약 5만여명에게 최대 1000억원 상당 주식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직원들에게 부여하는 주식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주식을 지급 받더라도 귀속 기간 동안 근속해야 클래스A 보통 주식의 수령과 거래가 가능하다. 부여일로부터 1년을 재직하면 절반이 귀속되고 2년 이상 재직해야 나머지가 귀속된다. 2년 뒤부터는 쿠팡 내 내부자거래정책에 따라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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