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잠깐 쓴 1회용 손난로, 저녁에 다시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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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백서] 지퍼백만 있으면 손난로 잠깐 STOP…'아찔' 저온화상 예방법도
마마무 솔라도 꼭 쥐고 출근하는 손난로. /사진=뉴스1 |
영하로 떨어진 기온에 찬 바람까지 쌩쌩 부는 날엔 두 손은 얼어붙기 일보 직전! 김대리는 요즘 출퇴근길 '손난로' 없이 못 산다. 무려 16시간 동안 뜨끈한 열기가 지속된다는 손난로. 하지만 그의 출퇴근길을 통틀어도 2시간이 채 안 되는데…10시간 넘게 혼자 타오르고 있을 손난로가 아까웠던 김대리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손난로, 잠깐 "STOP"…지퍼백에 밀봉하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추운 겨울 주머니 속 필수 아이템 손난로. 출근길·등굣길에 사용한 후 잠시 멈춰 두었다가 귀갓길에 다시 꺼내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손난로인 '가루형 손난로'에는 철가루와 약간의 수분, 소금, 활성탄·톱밥 등이 들어 있다. 그중 철이 공기 중 산소에 노출돼 산화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한다. 손난로를 개봉하자마자 마구 흔들어줘야 하는 이유가 철가루가 공기에 빠르게 노출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이미 뜨거워진 손난로의 산화를 잠시 멈춰두고 싶다면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두면 된다. 밀봉이 가능한 지퍼백 등에 손난로를 넣고 잠그면 산소 유입을 차단해 손난로가 다시 차가워진다. 열기가 식었다고 당황할 필요가 없다. 집에 갈 때 지퍼백에서 손난로를 꺼내 흔들어 공기에 노출시키면 처음 개봉했을 때처럼 다시 뜨거워진다. 이 방법으로 출퇴근 시간 등 원하는 시간에만 손난로를 사용할 수 있다. 즉, 800원어치의 열기를 알뜰하게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손난로 '맨살 접촉' 주의, 취침 시 사용하지 말 것
사진=이미지투데이 |
매일 아침 손난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몇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저온 화상'이다. 저온 화상은 우리 몸의 온도보다 높은 40~50℃에서 발생하는 화상이다. 손난로는 최고온도가 70°C까지 오르고 평균 온도가 40~70°C의 상태를 장시간 유지한다. 따라서 주머니에서 온도가 올라간 상태의 손난로를 만지거나 맨살에 그대로 갖다 대면 화상에 걸리기 쉽다. 또 다른 난방·온열용품과 손난로를 함께 두면 과도하게 온도가 상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실제 손난로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화상이 90% 이상으로 가장 많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손난로 위해 사례를 살펴보면 접수된 226건 중 '화상'이 87.2%를 차지했고, 그중 비교적 심각한 2, 3도 화상의 비율이 92.2%나 됐다.
따라서 손난로를 사용할 때는 ▲맨살에 바로 붙이지 말 것 ▲취침 시 사용하지 말 것 ▲ 다른 난방·온열용품과 같이 사용하지 말 것 ▲ 유아, 고령자, 피부가 약한 사람, 당뇨 및 혈류장애가 있는 사람 등은 핫팩 사용을 자제할 것 ▲KC마크와 안전확인신고번호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유의해야 한다.
박준이 인턴기자 joonee1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