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한파'에 동파 속출…수도 얼었을 때 해결 방법은?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계속되는 한파에 서울시가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7일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최악의 한파가 이어지면서 수도 관련 동파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계량기, 수도관 동파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3년 만에 동파 '심각' 발령…인천 동파 '경보'
강력한 북극 한파와 함께 전국에 폭설이 내린 7일 오전 서울 도심에 눈이 쌓여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서울시는 이번 주말 일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예보됨에 따라 올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지난 7일 발령했다.
'동파 심각' 단계는 4단계 동파예보제 중 최고 단계로, 일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2018년 1월을 마지막으로 3년 만에 발령되는 것이다.
수도계량기 동파는 영하 15도 이하의 기온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동파 심각' 단계가 발령됐던 2018년 1월에는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4일간 지속됐는데, 7일간 최대 4340건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했다.
인천시도 이날 한파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수도계량기 동파 '경보' 단계를 긴급 발령했다고 밝혔다. 강원도도 계량기 동파 피해가 잇따르자 동파대비 생활민원 긴급지원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수도 동파 예방·해결법은?
서울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며 세밑한파가 찾아온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 한강변에 고드름이 달려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계량기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량기함(통)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계량기함 내부 수도관 관통구 등 틈새를 밀폐하는 게 좋다. 또 내부의 빈 공간운 헌옷 등의 보온재로 채우고, 뚜껑 부분은 보온재로 덮고 비닐커버 등으로 넓게 밀폐해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외출, 야간 시간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을 흐르게 하고, 이를 수조 등에 받아서 활용하면 수도관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5도 이하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을 흘려 줘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만약 계량기나 수도관이 얼었다면 50도 이상 뜨거운 물을 바로 사용하면 계량기나 수도관가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하거나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듯한 물로 조심스럽게 녹여야 한다. 개인적으로 해결이 어렵다면 인근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동파 계량기 교체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냉수가 정상적으로 나오고, 보일러는 가동되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보일러와 연결된 직수 배관, 온수 배관을 녹여주면 된다. 배관을 감싸고 있는 보온재를 벗겨낸 후 50~60도 정도의 따듯한 물수건으로 감싸 녹여준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