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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기는 어디에…방송 퇴출→유튜브마저 중단 후 소식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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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형기. /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방송가에서 종적을 감춘 배우 조형기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력만 40년이 넘는 그가 2017년부터 좀처럼 TV에 나오지 않아서다.


조형기의 작품활동은 2017년 예능프로그램 '황금알1'이 마지막이다. 그 전까지 각종 예능에 섭외 일순위였고, 탤런트이지만 개그맨·코미디언보다 웃기다는 뜻의 '탤개맨'으로 불렸다.


하지만 그는 '황금알1'이 종영하면서 방송가를 떠났고, 5년째 공백기를 이어오고 있다.


심지어 방송에서 언급조차 안 되고 있다. 2019년 배우 김수미가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제작발표회에서 "예능으로 상처받은 후배를 캐스팅하고 싶다. 조형기도 보고 싶다. 요즘 왜 TV에 안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말한 게 전부다.


조형기가 활동을 멈춘 건 30여 년 전 사건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1991년 8월 3일 음주운전 도중 당시 30대 여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 이후 사체를 도로 옆 숲에 유기하고 차에서 잠들었다가 뒤늦게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조형기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구속 2년만인 1993년 정부의 가석방 조치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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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조형기. 2014.11.19 스타뉴스/뉴스1

이 사건은 인터넷 보급 등의 영향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다가 2010년대 중반 들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조형기를 안 보고 싶다"는 내용의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결국 조형기는 2017년 '황금알1'을 끝으로 방송가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이후 한동안 휴식기를 갖다 2020년 1월 소통전문가 김대현씨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에도 사과를 요구하는 댓글이 쇄도했고, 조형기는 댓글 창을 폐쇄한 뒤 석달만인 3월 활동을 접었다.


이후 조형기의 근황은 알려진 게 없다. 김대현씨가 지난 5월 이 채널로 생방송을 진행했지만 조형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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