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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남 "하나뿐인 동생, 한강서 익사…사과 상자로 관 만들어"

머니투데이

배우 정동남/사진제공=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인 정동남이 민간구조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는 정동남과 가수 겸 방송인 하리수, 배우 변우민, 김민희, 가수 달수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동남은 "내 동생을 한강에서 잃었다. 난 이북에서 피난으로 내려왔는데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한강에서 익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생을 찾으려고 하니 돈을 주면 (시신을) 건져주겠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 그렇게 시체 장사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부모님이 급히 돈을 구해서 주니까 한 3~5분 사이에 시신이 올라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동남은 "동생을 한강 철교 밑에 놓고 나무로 된 사과 상자를 여러 개 모아 관을 만들어서 화장을 시킨 아픔이 있다. 그때부터 숙명적으로 구조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1975년부터 민간구조 활동을 해오면서 지금까지 58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동남은 한국구조연합회 회장으로 지난 45년간 1세대 민간구조 전문가로 활동하며 58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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