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수배' 윤지오, 느닷없는 사망설…"SNS 해킹당한 것"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배우 윤지오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중인 배우 윤지오씨가 사망했다는 루머가 불거졌다.
24일 윤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안녕하세요, 지오의 가족입니다. 우리 지오가 부디 편하게 쉴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많이 여리고 예쁜 아이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검은색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마지막으로 준비한 공론화와 사적 용도로 사용 없는 계좌 전액 공개, 고인을 위한 영상은 추후 정리가 되면 부탁한 대로 게시하고, 이 곳은 추억을 보관하는 곳으로 두겠다"는 사망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이 덧붙여졌다.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윤씨의 사망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도 윤씨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자신을 윤씨의 가까운 지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 글을 작성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선을 넘으셨다"고 주장하며 사망설을 반박했다. 이 누리꾼은 "윤씨가 계정을 해킹당한 것이며, 현재 무사하다"고 강조했다.
이 누리꾼은 "지금 윤씨와 같이 있다"며 "윤씨의 인스타그램은 해킹돼 로그인도 못 하는 상황이라 대신 댓글로 전해 드린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씨 본인은 이날 현재까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페이스북에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은 상태다.
앞서 윤씨는 고 장자연을 둘러싼 성접대 강요 사건의 증인으로 나섰으나, 후원금 횡령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캐나다로 출국했다. 지난 9월 윤씨가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공개하자, 경찰은 '윤씨에게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의 가장 강력한 조치로, 적색수배가 내려진 피의자는 거주 국가에서 검거해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