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머리, 나도 해볼까?
'이태원 클라쓰' 조이서 역 맡은 김다미, 투톤 헤어 연출법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속 조이서 역을 맡은 배우 김다미/사진=뉴스1 |
Q.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즐겨보는 20대입니다. 드라마 속 '조이서' 역을 맡은 배우 김다미의 헤어스타일이 특이하고 예뻐보여서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운 투톤 헤어를 연출할 수 있는지, 관리가 어려운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고지능 소시오패스 '조이서' 역을 맡은 배우 김다미. 웹툰 속 조이서는 샛노란 탈색 머리의 칼단발 스타일이지만 김다미는 조금 색다른 스타일로 변신했습니다. 바로 '투톤 헤어' 스타일입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조이서 역을 맡은 배우 김다미/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 공식 홈페이지 |
김다미는 얼굴선까지 오는 칼단발에 은은하게 그라데이션으로 물들인 투톤 헤어 스타일을 택했습니다. '옴브레 헤어'라고도 하죠. 경계가 뚜렷하게 나뉘는 일반 투톤 헤어 스타일과는 다르게 아래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번지듯 그라데이션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화에서만 모습을 비추던 김다미가 '조이서'로 변신하면서 그간 보여줬던 흑발의 긴 생머리가 아닌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죠.
김다미의 투톤 헤어, 어떻게 연출할 수 있을까요?
배우 김다미/사진=뉴스1 |
김다미의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을 탄생시킨 '알루'(ALUU) 김민선 대표원장은 "짙은 흑발과 탈색한 노란 머리가 대비되는 스타일을 연출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강렬한 컬러 대비를 위해 "머리 아랫 부분의 탈색을 먼저 진행한 뒤, 머리 윗 부분을 검은 색으로 염색했다"고 말했어요.
이어 연출 방법에 대해선 "먼저 머리 중간 부분과 끝 부분을 나눠 탈색을 진행했다"며 "귀 중간쯤부터 머리 끝까지 탈색을 2번 정도 하고, 머리 끝 부분은 4번 정도 여러 번 탈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어요. 모발의 상태에 따라 탈색 후 머리 색이 다르게 연출되는데, 김다미는 탈색 후 노랗게 된 아랫 머리에 오렌지색을 덧입혀 지금의 헤어 스타일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투톤 헤어는 탈색을 수차례 진행해야 하는 스타일인 만큼 집에서 하는 셀프 스타일링은 권하지 않아요. 김 원장은 "그라데이션으로 투톤 헤어를 연출하는 건 전문가들도 특별한 교육을 통해 배워야 가능하다"며 "집에서 셀프 탈색을 하다간 잘못 머리카락이 바스라지거나 녹아버릴 수 있으니 가급적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답니다.
투톤 헤어는 반드시 탈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머릿결이 많이 손상될 수밖에 없어요. 탈색으로 인해 머리카락 속 단백질이 다 빠져 버리기 때문이죠. 상한 머리카락을 잘라내지 않는 이상 머릿결이 다시 좋아질 수는 없어요. 대신 일시적으로 머릿결을 좋아 보이게 하고, 덜 엉키게 하는 방법은 있어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샴푸할 때마다 트리트먼트를 사용하고, 젖은 머리에 영양 에센스를 바른 후 말리는 겁니다. 김 원장은 "트리트먼트는 권장 사용법처럼 5분 이상 방치하지 않고 바로 씻어내도 괜찮다"며 "탈색을 했다면 머릿결을 위해 매일 트리트먼트로 관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탈색모일 경우 염색모용 샴푸보다는 유·수분 균형을 잡아주거나 부드럽게 마무리되는 촉촉한 샴푸가 더 좋다는 사실!
김 원장은 "염색모용 샴푸는 색을 입힌 머리에서 색이 빠지지 않도록 돕는 제품이기 때문에 머리 색을 모두 뺀 탈색모의 경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어요. 또한 그는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 뽀득하게 씻기는 제품, 두피를 깨끗하게 세정해주는 샴푸는 머릿결이 뻣뻣해질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답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