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올림픽 피겨 금메달 유영, 놀라운 2위와의 점수차 (종합)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여자 피겨 러시아 독주에 제동 걸었다…만 15세의 '포스트 김연아'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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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유망주 유영이 한국인 최초로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스위스 로잔에서 13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2020년 로잔 동계청소년올림픽(유스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유영은 총점 140.49점을 기록했다.
앞선 쇼트프로그램 점수 73.51점과 합한 유영의 점수는 214.00점으로, 2위 선수와 10점이 넘는 격차로 독보적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유영은 김연아도 하지 못했던 트리플 악셀 점프를 첫번째 과제로 성공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연기도 큰 실수 없이 해내면서 유영은 기술점수 73.11점, 예술점수 67.83점을 기록했다.
은메달은 총점 200.03점을 받은 러시아의 크세니아 시니치나 선수가 가져갔으며, 동메달의 주인공은 187.72점을 받은 러시아의 플로로바 아나 선수가 됐다.
지난 2012년 1회 대회가 개최된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여자 피겨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년마다 하계청소년올림픽과 번갈아 개최되는 청소년올림픽은 참가 선수의 나이는 14~18세로 제한되며, 경기 종목은 기본적으로 올림픽과 동일하다.
이번 유영의 금메달은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러시아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계기도 됐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최된 이래로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은 모두 러시아 선수가 차지해왔다. 유영은 최초로 러시아인이 아닌 금메달 수상자가 됐다.
만 15세의 유영은 국내 전국 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서 총 네 차례 금메달을 차지한 차세대 피겨 유망주다. 이번 청소년올림픽에서 여자 피겨 세계 최고 자리를 차지한 유영은 앞으로 시니어 국제대회에도 도전한다. 유영은 오는 2월 한국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0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임지우 인턴기자 jiul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