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반신마비, 신병이었다"…코미디언 김주연 무당된 근황
코미디언 출신 김주연이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 출연해 무당이 된 근황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
코미디언 출신 김주연(38)이 무당이 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무당이 된 MBC공채 '미녀 개그우먼'...지인도 몰랐던 충격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MBC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주연아' 코너로 얼굴을 알린 김주연이 출연했다.
코미디언 출신 김주연이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 출연해 무당이 된 근황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
김주연은 신내림을 받고 2022년 신당을 차린 근황을 전하며 "지금은 당당하게 '나 무당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엄마·아빠도 아직 당당하게 말 못한다"고 전했다.
김주연은 더 이상 방송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 이제 이 바닥에 미련 없다. 솔직하게 저 개그의 '개'자도 모르는데 10년 해 먹은 것도 정말 고맙고 이미 개그에 마음이 떠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반신마비가 왔었다. 그게 신병인지도 모르고 얼굴까지 다 마비돼 감각도 없었다. 팔도 못 들었다. 오른쪽이 다. 얼굴까지. 오른손이 마비돼 운전도 못 하고 절뚝이기도 했다"며 대형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진단이 안 됐다고 했다. 원인도 알 수 없었다고.
김주연은 "황당하지 않나. 34살 때부터 신병을 앓았는데 (그때는 그걸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신병이더라. 하혈도 매일 2년을 했다. 그것도 신병이었는데 저는 '몸이 안 좋구나' 이렇게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달 동안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었다더라. 몸무게가 12㎏ 빠져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겠더라. 신병이 맞더라"라며 눈물을 쏟았다.
코미디언 출신 김주연이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 출연해 무당이 된 근황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
무속인이 되겠다고 결심한 후 가족들과도 갈등을 빚었다는 김주연은 "지금은 당당히 (무당이라) 이야기하고, 잘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무당 하니까 거부감을 갖고 친했던 사람들이 다 멀어지더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다. 별의별 이야기를 다 들었다. 집안에 무당이 없는데 무당이 됐으니 부모님조차도 그랬다"고 털어놨다.
신내림을 받은 뒤 반신마비가 괜찮아졌다는 김주연은 "아직 부족한 거 많지만 공부 많이 한다. 경문도 읽고 독학해 점도 보고 부적 쓰는 건 잘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주연은 "긍정에너지를 전달해주고 싶다. 길흉화복 점을 쳐서 흉이 나와도 안 좋은 걸 좋게 생각하도록,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다. 진실되고 좋은 무당이 돼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 (사람들이) 덜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주연은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2006년 MBC 15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MBC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주연아' 코너에서 '되따 짬뽕나'라는 유행어로 사랑을 받은 김주연은 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여자신인상을 받는 등 주목 받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