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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 때문인가?" 땀 냄새가 코를 찌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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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찌르는 땀 냄새, 간단하게 줄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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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여름철에는 땀을 비 오듯이 흘리는 김대리. 땀 흘리는 사람이 많은지 요즘에는 지하철만 타면 땀 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 때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나를 흘끗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린다. '내 땀 냄새가 심한가?' 괜히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매번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을 수도 없고…땀 냄새 관리법 어디 없을까?


땀이 나는 이유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땀으로 열을 방출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 건강한 사람이라면 여름철 하루 평균 약 500ml의 땀을 흘린다. 체액의 일종인 땀의 성분은 혈액과 비슷하지만 농도는 더 묽다. 땀의 99%는 물이며 나머지는 나트륨, 염소, 칼륨, 마그네슘, 젖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땀 냄새가 나는 이유는 분비된 땀이 피부의 세균과 반응해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방출해서다. 특히 겨드랑이·회음부·외이도에 위치한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땀은 다른 땀샘과 비교해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많아 냄새가 난다. 만약 땀이 과다하게 나거나 역한 냄새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액취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약 10%정도가 액취증을 갖고 있다.


최근 잡코리아가 직장인 1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름철 꼴불견 근무 복장'으로 남성 직장인은 41.9%, 여성 직장인은 35%가 '땀냄새 등 악취 나는 옷'이 1위로 꼽힌 만큼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땀 냄새 관리는 중요하다.

습한 여름, 머리 감은 후에는 완벽하게 물기 제거

땀을 많이 안 흘리는데도 냄새가 난다면 덜 마른 옷이나 머리카락에서 나는 냄새일 수 있다. 특히 머리를 감은 후에는 물기를 완벽하게 말리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습한 여름에는 빠른 시간 안에 젖은 빨래나 머리카락을 말려야 한다. 제대로 마르지 않은 옷을 입거나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로 잠에 들면 마치 걸레를 뒤집어쓴 느낌이 들 것이다. 몸에서 나는 땀 냄새만큼 덜 마른 머리카락이나 의류에서 나는 냄새도 고약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물기를 말려주자.


또 여름철에는 덥고 습해 땀과 피지의 분비가 많아지고 온갖 유해먼지가 몸에 달라붙는다. 항균 기능이 있는 바디워시로 몸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땀은 못 막아도 냄새는 막아주는 '데오드란트'

약국에 가면 땀 분비 자체를 막아주는 제품도 있지만 장기간 사용을 금하는 만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데오드란트를 사용해보자.


데오드란트는 일종의 탈취제 역할을 한다. 산화알루미늄 성분이 인체에 흡수되면서 모낭 주변에서 세균 증식을 억제해 배출된 땀이 세균을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냄새를 줄여준다. 하지만 자주 많은 양을 사용하면 피부가 거뭇거뭇하게 변할 수 있고 표면층이 각질처럼 두꺼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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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고 양말 안 신는다고?…면양말로 '땀 흡수'해야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도 덥다는 이유로 내의를 안 입거나 양말을 안 신고 신발을 신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땀 냄새를 더욱 키우는 습관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히려 얇은 면으로 된 속옷은 땀을 흡수해 냄새를 줄여주고 상쾌하기까지 하다. 다만 땀이 차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옷과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고지방·고열량 음식은 자제…'샐러리·요거트·사과·비타민A·E' 섭취하기

데오드란트를 써도 땀 냄새가 심하다면 먹는 음식을 바꿔보자. 땀 냄새를 자극하는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만 줄여도 악취를 줄일 수 있다. 우유, 버터, 고기, 달걀과 같이 열에너지를 발생하는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과다섭취하면 소화·흡수되지 못한 단백질과 지방이 땀샘에서 분비되어서다.


배우 채정안은 최근 한 방송에서 "운동하기 전 샐러리를 먹으면 매력적인 땀 냄새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분과 전해질로 이루어진 땀 자체에서는 냄새가 안 나지만 외부로 배출되며 피부 박테리아와의 화학작용으로 특유의 냄새를 내는 것이다. 음식을 소화할 때도 몸에서 박테리아와 부산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먹는 음식과 땀 냄새와는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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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떤 음식을 먹으면 땀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까. 먼저 양파와 마늘처럼 유황이 포함된 식재료는 피부 박테리아와 결합했을 때 냄새나는 부산물이 배출되므로 땀 냄새를 위해서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섭취하기 좋은 음식으로는 채정안처럼 샐러리를 먹는 것이다. 샐러리에는 남성 페로몬으로 불리는 안드로스테논이 함유돼 있어 땀 냄새가 향기롭게 느껴질 수 있다. 또 요거트와 사과에는 땀 냄새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를 중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비타민 A와 E가 풍부한 시금치·바나나·배추, 시트러스 계열의 귤·레몬·라임·자몽 등을 섭취하면 땀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녹황색 채소는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땀 냄새를 줄여준다.


류원혜 인턴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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