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혼다 뉴 파일럿, 팰리세이드와 대형 SUV '한일전'
[머니투데이 당진(충남)=장시복 기자] [파일럿, 동급 SUV 최고 수준의 안전 성능 강조...정통 대형 SUV 이미지 강화한 역동적 스타일링]
혼다 뉴 파일럿/사진제공=혼다코리아 |
새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붐이 일고 있다.
달라진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다. 가족들과 일상 뿐 아니라 캠핑·아웃도어를 즐기려는 '굿 대디(좋은 아빠)'들에게 대형 SUV가 끌린다.
반대로 1~2인 가구 '나홀로'족(族)들에겐 언제든 편하게 떠날 수 있는 소형 SUV가 인기다. 말그대로 SUV 양극화 시대다.
지난해 말 국산차 시장 맏형 현대차가 오랜만에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선보이면서 '메기 효과'로 내수 대형 SUV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대형 SUV는 대세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올해만 BMW X7, 아우디 Q8,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클래스,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일본차 브랜드 혼다도 2015년 선보인 3세대 대형 SUV 파일럿의 부분변경 모델 '뉴 파일럿'을 내놓으며 한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와 맞불을 놓는다. 뉴 파일럿은 최근 'SUV 격전지' 북미에서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란 자신감이 있다.
혼다 SUV 라인업의 맏형인 뉴 파일럿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굿 대디를 위한 패밀리카'를 지향한다.
일단 뉴 파일럿의 외관은 정통 대형 SUV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강인한 캐릭터 라인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미니 밴 스타일의 혼다 오딧세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실내와 트렁크 공간도 대형 SUV 답게 여유있다.
혼다 자동차에선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이 느껴진다. 중형 세단 어코드나, 중형 SUV인 CR-V를 탔을 때와 마찬가지다. 대형 차량임에도 안정적이고 정숙한 주행을 보였다.
혼다 뉴 파일럿/사진제공=혼다코리아 |
V6 3.5L 직분사식 i-VTEC 엔진이 탑재된 뉴 파일럿은 최고 출력 284마력과 최대 토크 36.2kg·m의 강력한 힘으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오프로드에서도 편안하게 달렸다. 전자식 버튼 타입 9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채용해 동급 SUV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공인 복합 8.4km/L, 도심 7.4km/L, 고속도로 10.0km/L)을 실현했다는 게 혼다코리아 설명이다.
안전성을 강화해 가족들과 함께하기에 든든했다. 뉴 파일럿은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과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를 추가한 '혼다 센싱'이 적용됐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회피를 유도하는 혼다의 최첨단 안전 시스템이다.
특히 차세대 에이스 바디(ACE Body)로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그 결과 2018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서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가장 가혹한 충돌시험 조건인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도 동급 SUV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혼다코리아는 전했다.
파일럿 엘리트 모델에는 실내 개방감을 높이는 글래스 루프와 앞 좌석 통풍 시트 및 2열 캡틴 시트를 채용해 탑승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파일럿 엘리트 모델에는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ES)도 탑재됐다.
뉴 파일럿은 8인승 모델 ‘파일럿’과 7인승 모델 ‘파일럿 엘리트’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기존 화이트·메탈·실버·블랙 색상에 스틸 사파이어를 새로 추가해 총 5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판매가는 '파일럿' 5490만원(VAT포함), '파일럿 엘리트' 5950만원(VAT포함)이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대형 SUV 시장에서 차별화된 강점으로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당진(충남)=장시복 기자 sibok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