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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차명 부동산이면 전 재산 기부…당당하게 가겠다"(전문)

[검찰, 손혜원 불구속 기소…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

머니투데이

손혜원 무소속 의원/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반발했다.


손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기소 내용을 보면 조카 손소영 소유의 부동산 3건은 차명이 아니고, 조카 손장훈 소유의 창성장만 차명이라고 되어 있다"며 "다소 억지스러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정에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일단 검찰의 기소 결정이 난 만큼 재판을 통해 당당히 진실을 밝히겠다"고 썼다.


그는 "재판을 통해서 목포에 차명으로 소유한 제 부동산이 밝혀질 경우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무죄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당당하게 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이날 손 의원을 부동산실명법 위반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손 의원은 목포시청 관계자로부터 도시재생 사업계획이 포함된 보안자료를 취득하고 이를 이용해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구역이 포함된 부동산을 지인과 재단 등이 사들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손 의원이 부동산 투기를 통해 개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라남도 목포시 '문화재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친척과 보좌관 명의로 일대 건물 수십 채를 매입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손 의원을 이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 밝혀주리라 믿는다"며 "목포에 차명으로 된 제 건물이 확인되면 저는 전 재산을 내놓을 것이다. 처음 약속대로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 의원은 이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에서도 물러났다.


다음은 손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오늘 기소 내용을 보면


조카 손소영 소유의 부동산 3건은 차명이 아니고


조카 손장훈 소유의 창성장만 차명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소 억지스러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검찰의 기소 결정이 난만큼


재판을 통해 당당히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무리한 의혹 제기 보도로


5개월 내내 강도 높게 조사 받으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검찰 관계자 여러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재판을 통해서


목포에 차명으로 소유한 제 부동산이 밝혀질 경우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습니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당당하게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9. 6.18. 손혜원 드림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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