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 "벌써 비서의 삶…♥남편 저녁 차리고 속옷+커피 배달"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선공개 영상 |
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서인영이 결혼 후 비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25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선공개 영상에서 서인영은 혼인신고 후 남편과 지내는 신혼 생활을 전했다.
김종국은 2월 결혼을 앞둔 서인영의 출연에 "새 신부가 됐다"며 신기해하자 서인영은 "나도 갔다. 오빠도 이제 (장가)가세요 제발"이라고 타박했다.
송은이가 "언제 결혼했냐"며 깜짝 놀라자 서인영은 "이제 (시집) 간다. 같이 살고는 있다. 혼인 신고를 먼저 했다"고 설명했다.
서인영은 결혼 전후 달라진 점에 대해 "결혼하니까 귀가가 빨라졌다. 남편이 늦어도 저녁 9시 전에는 들어온다. 그래서 제가 저녁을 차려야하기 때문에 5시쯤엔…"이라고 말하자 김숙, 정형돈은 "서인영이? 서인영이 뭘 차린다고?"라며 귀를 의심했다.
이에 서인영은 "결혼은 현실이더라. 어릴 때 걔가 아니다"라며 수척해진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선공개 영상 |
이때 별은 "서인영이 비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폭로했고, 서인영은 "서 비서가 됐다"고 인정했다.
서인영은 "커피 배달부터 아침 주스 배달까지 하고 있다. 남편이 아침 샤워가 끝나면 속옷과 옷을 준비한다"고 신혼 일상을 전했다.
이를 듣던 김종국은 "자기가 알아서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손이 없어 발이 없어"라며 발끈했다.
이에 서인영은 "남편이 자기 나이 얘기하면 가만 안 둔다고 했는데 오빠보다 형이다"라고 했고, 46세인 김종국은 머쓱해하며 "죄송하다"고 급히 사과했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선공개 영상 |
서인영은 프러포즈 당시도 떠올렸다.
송은이가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먼저 했냐"고 묻자 서인영은 "프러포즈까지 내가 먼저 하면 안 되지 않겠나. 남편에게 '내가 결혼식은 안 해도 프러포즈는 어렸을 때부터 로망이 있었다'고 압박을 가했었다"고 답했다.
이어 "프러포즈는 한강에서 받았다. 평소 한강에 많이 갔고, 차 안에서 데이트를 계속 했다. 어느날 '한강에 라면 먹으러 가자'고 해서 대충 입고 나갔는데 추우니까 식당에 가자더라. 거기 갔더니 미리 준비를 해놨더라. 걷다가 보니 길 끝에 'MARRY ME'라고 적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조금 눈물이 나더라. 합주도 하고 있었다"며 "남편이 부끄러움이 많아서 이런 것을 못하는 걸 아는데, 나를 위해 노력한 것을 생각하니 고맙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인영은 "그런데 남편이 끝까지 자기 입으로 '결혼해 줄래'라는 말을 안 하더라"라며 남편의 답답한 면을 토로했다.
이에 김숙이 "그러면 반지는 어떻게 전해 줬냐?"며 궁금해했고, 서인영은 반지 상자를 열고 "'응?' 이라고 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MC들은 "외국 생활을 오래하셨냐", "보석상이냐", "한국 사람이 아니라 외국 사람인 거냐"며 황당해 했고, 서인영은 "남편이 처음부터 끝까지 부끄럽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인영은 오는 2월 26일 사업가와 서울 남산의 모 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