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패션' 택한 새 영부인 질 바이든, 4년 전 멜라니아와 '같은 색'
[질 바이든·멜라니아 트럼프, 취임식 패션 코드는 '블루'…영부인 패션 분석]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의 아내 질 바이든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사진=AFP/뉴스1 |
조 바이든 제 46대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취임식에서 '블루' 패션을 선보였다.
앞서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역시 취임식 패션으로 '블루'를 택했던 만큼 당시 패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질 바이든 여사, 평온·안정 뜻하는 '블루' 입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사진=REUTERS/뉴스1 |
질 바이든 여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야외무대에 마련된 취임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영부인들의 의상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로 활용되어 온 만큼 질 바이든 여사의 의상에 관심이 집중됐다.
질 바이든 여사는 바다와 하늘의 색으로, 평온함과 안정의 의미를 담은 푸른빛 의상을 택했다. '블루'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패션 매거진 '보그'는 질 바이든 여사의 블루 패션을 두고 '냉정한 머리(이성)이 승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사진=REUTERS/뉴스1 |
이날 질 바이든 여사는 은은하게 반짝이는 블루 울 트위드 롱 코트에 스와로브스키와 진주 장식, 시폰 소재가 더해진 드레스를 맞춰 입고 등장했다.
코트 라펠과 소매 끝에 우아한 벨벳 소재가 더해진 푸른빛 의상에 이와 같은 색으로 맞춘 실크 마스크와 장갑을 함께 착용한 모습이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슈즈 역시 의상과 맞춘 청록색 펌프스를 착용했으나 이후 베이지색 펌프스로 바꿔 신기도 했다.
패션 브랜드 '마카리안'이 공개한 질 바이든 여사의 취임식 의상 스케치/사진=마카리안 |
질 바이든 여사의 취임식 의상은 미국 신진 패션 브랜드 '마카리안'(Markarian)의 콜로라도 출신 여성 디자이너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오닐이 제작한 맞춤 의상이다.
'마카리안'은 2017년 론칭했으며,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허드슨 등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다. 주문 제작 방식으로 의상을 판매한다.
알렉산드라 오닐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취임식을 위한 바이든 여사의 드레스를 제작하게 돼 영광이다. 미국 역사 상 중대한 날의 작은 일부가 된 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4년 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취임식 패션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4년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던 모습/사진=AFP/뉴스1 |
4년 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역시 취임식 패션으로 '블루'를 택했다.
질 바이든 여사가 청록색에 가까운 '오션 블루'였다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하늘색에 가까운 파우더 블루 컬러를 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017년 취임식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모습/사진=AFP/뉴스1 |
당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은은한 파우더 블루 색상의 캐시미어 드레스와 크롭트 터틀넥 재킷을 맞춰 입었다.
그는 질 바이든 여사와 같이 드레스와 같은 색의 스웨이드 장갑을 착용했으며, 같은 색 하이힐을 맞춰 착용해 우아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취임식 패션은 1960년대 복고풍으로,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우아함을 강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여사를 연상시킨다는 의견과 함께 재클린 여사처럼 패션으로 관심받는 의전용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취임식 의상은 미국 대표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작품이었다.
랄프 로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였던 만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랄프 로렌의 의상을 택한 것이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당시 멜라니아 측은 "미국의 새 영부인으로서 미국의 패션을 바꿔놓은 디자이너의 옷을 입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