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접는다" 화웨이, 290만원 폴더블폰 '메이트X' 공개
[MWC2019] 펼친 화면 8인치, 접었을 때는 6.6인치…올 6월 출시
화웨이 5G 폴더블폰 '메이트X'의 펼쳐진 모습 /사진=폰아레나 |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에 이어 화웨이도 폴더블(접이식) 폰 '메이트X'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폴더블폰 경쟁 신호탄을 쐈다.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자사의 첫 5G(5세대이동통신)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했다.
메이트X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 폴딩'이 적용된 점이다. 이는 지난해 중국 제조업체 로욜이 공개한 세계 최초 폴더블폰 '플렉스파이'와 같은 방식이다. 화면을 안으로 접는 갤럭시 폴드와는 반대 방식이다.
메이트X는 펼쳤을 때는 8인치 크기의 태블릿, 접었을 때는 6.6인치, 6.4인치 앞뒤로 화면이 있는 스마트폰이 된다. 이날 화웨이는 갤럭시 폴드(7.3인치)보다 더 큰 화면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 5G 폴더블폰 '메이트X'의 펼쳐진 옆 모습 /사진=폰아레나 |
제품은 펼쳤을 때 노치 없는 완전한 4각 화면을 구현했고, 접었을 때 힌지 뒤쪽에 생기는 공간도 완전히 없앴다. 화웨이는 "메이트X는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 뜨는 공간이 전혀 없다"며 "이것을 구현하기 위해 힌지에 10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갔으며, 개발 기간만 6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두께는 접었을 때 11mm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살짝 두꺼우며, 펼쳤을 때는 5.4mm로 가장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보다 얇다.
태블릿 상태에서는 화면이 커진 만큼 스마트폰 사용과는 다른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다중작업을 강화해 여러 앱을 창 모드로 동시에 실행할 수 있고, 이는 PC(개인용컴퓨터) 사용과 비슷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웨이 5G 폴더블폰 '메이트X'의 접힌 상태의 후면 /사진=폰아레나 |
제품 한쪽에 있는 돌출 부위에는 레이카 협업의 트리플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된 전원 버튼이 탑재됐다. 트리플 카메라는 앞뒤로 화면이 있어 일반·셀피 촬영 모두에서 사용된다.
메이트X는 5G 이동통신 전용으로 만들어졌다. 화웨이에 따르면 최고 다운로드 속도가 4.6Gbps(기가비피에스)로 1GB(기가바이트) 영화를 내려받는데 3초면 충분하다.
듀얼(2개) 심 카드를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은 4500mAh(밀리암페어시)다. 충전은 기존 고속 충전을 개선해 최대 55W(와트)까지 입력이 가능한 '슈퍼 차지'를 지원한다. 30분이면 85%까지 배터리 용량을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2299유로(293만원)로 매우 비싸게 책정됐다. 갤럭시 폴드 판매가격인 1980달러(223만원)와도 꽤 차이가 난다. 메이트X는 오는 6월 이후 판매될 예정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메이트X는 화웨이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으로 달성된 것으로 미지의 세계로 향한 항해를 의미한다"며 "5G, 접이식화면, AI(인공지능)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결합해 소비자에게 전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화웨이의 첫 번째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5G 폴더블폰 '메이트X'의 접힌 상태의 전면 /사진=폰아레나 |
박효주 기자 app@, 강미선 기자 riv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