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 날, '쿠션 파데' 쓰면 안 된다고?
[스타일 지식인] 미세먼지 심할 땐 촉촉한 화장 NO…파우더·팩트 추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Q.>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30대입니다. 출퇴근할 때 말고는 나갈 일이 거의 없는 데도 미세먼지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심하게 났어요. 친구가 '물광 메이크업' 때문에 더 심한 것일 수 있다고 들었다는데, 사실인가요?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메이크업을 꼭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려주세요.
A.> '미세먼지'는 직경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머리카락 지름(약 70㎛)의 7분의 1 크기의 아주 작은 먼지인데요.
이는 모공보다 작은 크기라 피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모공 속에 각종 중금속 물질이 쌓이면서 면역력을 떨어뜨려 피부 염증은 물론 가려움증, 발진, 피부염 등 각종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미세먼지보다 더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 수준으로 직경이 2.5㎛밖에 되지 않아 걸러내기가 더 어렵죠.
때문에 마스크, 선글라스, 스카프 등을 사용해 피부에 미세먼지가 닿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얼굴을 손으로 자주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죠.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안티폴루션' '안티더스트' 라인의 스킨케어를 사용해도 좋아요.
또한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 경우, 쿠션 파운데이션이나 촉촉하게 마무리 되는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사용을 피할 것!
와인피부과 김홍석 피부과 전문의는 "쿠션 파운데이션 등 촉촉하게 마무리 되는 제품들은 흡착력이 우수해 미세먼지가 달라붙기 쉬운 환경이 된다"며 "가급적이면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흡착되지 않도록 끈적이는 제형 대신 파우더 팩트 등 매트한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땐 촉촉한 메이크업 위에 피니시 파우더를 가볍게 발라 표면을 보송하게 연출하세요.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해요. 메이크업을 수정하기 위해 화장품을 덧바르면 피부 표면의 미세먼지를 함께 바르는 셈이거든요.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땐 클렌징 티슈, 클렌징 워터를 사용해 원하는 부분을 가볍게 닦아내 미세먼지를 제거한 뒤 자외선 차단제와 파운데이션을 바를 것! 미세먼지 흡착 기능이 있는 클렌징 제품을 선택하면 더 좋겠죠?
미세먼지가 심한 날 메이크업을 했다면 꼼꼼히 클렌징을 해야 해요.
클렌징을 할 땐 미세먼지는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죠.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클렌징을 과하게 할 경우 오히려 피부 장벽이 손상돼 미세먼지로 인한 자극이 더 심해질 수 있거든요.
김 원장은 "클렌징 젤을 이용해 마사지 하듯이 1분 정도 롤링한 뒤 씻어내고, 폼 클렌징으로 2차 세안을 하라"고 권했습니다. 무조건 오랜 시간 클렌징한다고 해서 잘 씻기는 것은 아니니 클렌징을 3분 이상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그의 조언입니다.
모공 속까지 꼼꼼히 씻어내는 디바이스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너무 자주 사용할 경우 피부가 민감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손으로만 클렌징 하는 것이 좋답니다.
클렌징 후엔 세라마이드 등 재생, 보습 성분이 담긴 스킨 케어를 사용하세요. 이러한 보습제는 피부 방어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가 모공 속까지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물리적인 보호막이 될 수 있답니다.
이은 기자 iam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