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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래 불륜이 개그 소재?"…'1호가' 방송 '논란'

머니투데이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캡처

코미디언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1호가 될 순 없어'에 첫 등장한 가운데, 김학래의 과거사를 개그 소재로 소비한 장면을 두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에는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첫 출격했다.


이날 임미숙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김학래의 모습에 "뭐든지 성실하다. 바람피우는 것도, 도박도 성실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식당에 휴대폰을 놓고 온 임미숙이 김학래의 휴대폰을 빌리려 했지만, 그는 아내에게 끝내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임미숙은 얼마 전에도 김학래 휴대폰에 온 '오빠, 나 명품 하나 사줘' 메시지를 봤다며 과거 외도에 대해 언급했다.

부부 예능프로그램에, 바람에 도박까지…뿔난 시청자들

그러나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1호가'에서 불륜과 도박 등을 가벼운 웃음 소재로 사용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바람이 한때 지나간 실수라고 가볍게 말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바람에 도박까지 뭐가 자랑이라고 방송에 나오나", "임미숙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것 같은데 제작진이 무리하게 방송에 내보낸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전혀 웃을 수가 없었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남의 가정사 왈가왈부하지 말자"라며 '1호가' 방송을 옹호하는 의견도 보였다. 이들은 "남편의 바람으로 생긴 트라우마를 방송에서 한풀이하면 속이 좀 시원해질 수도 있다", "이미 지나간 일인데 굳이 욕할 필요 없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기존 출연진들 역시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혜는 "아침 드라마보다 더 세다"고 말했고, 최양락은 "중요한 건 과거사라는 것"이라며 포장했다. 박미선은 "오빠가 뭔가 다른 짓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언니가 휴대폰을 보고 싶은 거다. 자꾸 저렇게 숨기면, 믿으면서도 속상할 것 같다"고 조언하자, 김학래는 "이게 전과자들의 비애라는 걸 느낀다"고 농담했다.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1호가' 제작진 측은 다수 매체 인터뷰에서 "임미숙씨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름 마음의 정리를 하시기도 하고, 김학래씨도 반성을 하면서 서로 맞춰서 산다고 하시더라"며 "김학래씨는 방송에 나온 것처럼 '욕 먹어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신다"라고 설명했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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