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암투병 고백 "허벅지 잘라내고, 약이 독해 혈관도 탔다"
/사진=MBN '보이스킹' 방송 화면 캡처 |
배우 김영호가 육종암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N 보컬 서바이벌 '보이스킹'에서는 90명의 도전자들이 발라드, 댄스, 록, 트로트 등 장르를 초월한 보컬 경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는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정재 역할을 맡아 사랑받았던 김영호가 무대에 올랐다.
/사진=MBN '보이스킹' 방송 화면 캡처 |
이날 방송에서 김영호는 "제가 암 환자다. (수술은 잘 마쳤고) 현재 추적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호는 2019년 희귀암인 육종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육종암이었다. 생각보다 암 크기가 크다 해서 허벅지 근육 상당 부분을 잘라냈다"며 "또 약이 독해서 혈관도 탔다. 그래서 한 쪽 팔에는 주사를 못 맞는다"고 털어놨다. 팔에 주사를 맞지 못해 목 주변에 주사를 맞은 흔적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영호는 "잘 몰랐다. 저 혼자 아파하고 혼자 이겨내고 그랬었는데 내가 이렇게 잘 관리하고 이겨내고 있다는 것이 누군가에는 힘이 되는구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영호는 "투병 중 주변에서 오히려 큰 에너지를 얻었다. 저같은 사람들한테 위로와 희망의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무대에 오른 김영호는 최진희의 '천상재회'를 불러 올크라운을 받았다. 가수 남진은 그의 무대에 "멋진 감성을 선물해 주셨다"고 극찬했다.
김영호는 "아직도 몸이 완벽하지 않다. 암 투병중"이라며 "두 달에 한번씩 병원 가서 MRI와 CT를 찍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좋아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