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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아나 "그만두라는 감독 말에…MBC 사직서 내" 무슨 일?

머니투데이

/사진=유튜브 채널 '한국방송작가협회' 영상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과거 사직서를 제출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한국방송작가협회'에는 '직장인과 자연인 사이 그 어딘가의 삶, 김대호 MBC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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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한국방송작가협회' 영상

이 영상에서 김대호는 MBC 입사 3~4년차에 사직서를 냈었다고 털어놨다.


김대호는 당시 사직서를 낸 이유에 대해 "너무 힘들더라. 돈 주는 건 좋은데 맞지 않았다. 방송 자체가 저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직서를 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대타로 출연한 라디오 방송이었다고.


그는 "사연에 답을 해줘야 했다. 고3 청취자가 공부해야 하고 힘든데 너무 졸린다고 사연을 보내왔다. 그래서 '자면 되지 않을까?'라고 답해줬다. 그 이상의 답변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방송 후 감독님이 '넌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이 없다. 아나운서를 그만두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라고 말씀하셨다. 기분이 나빴던 게 아니라 '진짜 내 길이 아닌가' 싶어 사직서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국장님과 오승훈 아나운서가 많이 말려줬다. 그래서 휴직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대호는 자신은 K-직장인 대표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그는 "어떤 의도로 쓰시는진 안다. 하지만 저는 그 누구도 대변하지 않는다. 저는 저고, 제 인생을 오해 없이 받아들여 주는 시청자가 고마울 뿐이다. 저는 제 인생을 사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한 번도 프리랜서를 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아나운서 직군 안에 있는 상황에서 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저를 신기해하신다고 생각한다. 제 일상을 보여드린 거지 방송인으로서 진행 능력으로 보여드린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저에 대한 객관화가 안 돼서 아직은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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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한국방송작가협회' 영상

마지막으로 김대호는 사직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굳이 한마디 드리자면 이게 정답"이라며 "오지 않은 날은 본인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책임질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사직서를 내고 이후의 삶을 책임질 자신 있으면 내고, 책임 못 지겠으면 내면 안 된다. 누가 말리지 않는다. 자신의 결정에 누구 탓하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정해진 것만 계속하면서 살면 미래가 없지 않나. 기계도 아니고. 그런데 그 와중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끼워 넣으면 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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