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백마역서 열차-마을버스 충돌 '아찔'
[승객들 창문으로 신속히 탈출, 4명 부상… 자칫 대형사고 이어질 뻔 ]
경의선 백마역 부근서 열차와 마을버스 추돌 사고 (독자 제공) /사진=뉴시스 |
6일 오후 10시5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경의중앙선 백마역 인근 철길 건널목에서 선로에 진입하는 열차와 마을버스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버스기사 A씨(53)와 승객 등 4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마을버스에는 승객 10여 명이, 열차에는 150여 명이 타고 있었고 열차 승객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기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버스가 건널목에 진입한 순간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가 멈춘 후 열차가 접근한다는 경보음이 울리자 승객들은 닫힌 출입문 대신 창문을 통해 탈출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이후 버스는 선로 옆으로 튕겨져 나갔다.
코레일 측은 사고 수습을 위해 열차 운행을 30분 가량 중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가 조금만 더 선로 안쪽에서 멈췄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버스기사 A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