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레드 론칭, 성공할 수 있을까?
김조한님이 자신의 블로그에 정리한 내용을 모비인사이드에서 편집, 정리했습니다.
‘Youtube Red’ 출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것 같은데요.
광고 제거 그거 별거 아니다. 오리지널 얼마나 있냐, 구글 뮤직 안 들어와서 서운하다. 패밀리 계정은 왜 없나요?
저도 가입해서 사용해보고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애플 뮤직을 해지했습니다.
그 이유를 한번 들어 보시겠어요? 일단 무슨 기능이 있는지 봐야겠죠?
미국에서는 $9.99 (한국돈으로 12,000원) 한국에서는 7,900원에 출시했습니다. |
1) 광고 제거
여기서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
네, 좋은 기능이지요. 광고 없이 보는 유튜브는 멋집니다. 사실, 뭔가 이상하기까지 하더군요. 오른쪽 하단에 스킵하기를 누르는 기계적인 제 검지 손가락이 갈 곳을 잃더군요. (물론 재미있는 광고는 저도 보긴 합니다.) 하지만, Youtube Red와 Bumper 광고가 나옴에도, 자신들의 영상에 Pre-roll 광고를 넣는 크리에이터도 늘고 있지요. Mid-roll 광고도 계속 영상에 삽입하는 추세입니다. 데이터가 조금이라도 덜 드는 기능이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사라졌다는 측면에서는 장점인 듯합니다. 물론, 20분 이상의 긴 영상을 볼 때 이야기입니다.
2) 유튜브 오리지널
유튜브의 장점이 무엇인가요?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채널의 장점이 있지요. 하지만, 레드 오리지널은 친구에게 공유해도 볼 수 없는 콘텐츠이고, 유료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콘텐츠여서 많은 바이럴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Premiere를 무료로 풀었지만, 오리지널을 위해 구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요. 유튜브의 주요 고객이 10~20대라고 생각하면, 더더욱 장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리지널을 보지 않아도, 여전히 채널들이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유튜브의 채널의 장점은 라이브가 나오면서 더더욱 레드에 집중할 수 없게 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추가로 만들어야 하는데요. 채널을 오래 비우면, 구독을 걸어놓고 매일 들어가 보는 사랑방 같은 존재인 채널이 휑해질 수 밖에 없게 되겠죠. 개인적으로 구독자들이 먼저 볼 수 있는 네이버 웹툰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가 생각도 했지만, 이것도 좋은 해법은 아닌 거 같습니다.
또한, 유튜브 레드가 크리에이터에게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하지만, 최근 퓨디파이는 유튜브 레드가 생각보다 금전적으로 효과적이지 않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달라진 알고리즘으로 자신의 49백만 채널 가입자들이 자신의 최신 콘텐츠를 잘 못 보고 있다고 불만을 이야기했습니다.
추천 시스템 오류로 지속적으로 자신의 최신 콘텐츠가 노출이 덜된다고 불만을 털어논 퓨디파이 |
그 이야기는 따로 자세하게 전달하겠습니다.
3) 강력한 오프라인/백그라운드 기능
* 여행 가는/외식하는 부모를 위한 꿈의 기능
다양한 옵션이 존재 |
유튜브 레드의 오프라인 기능은 어찌 보면,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꿈의 기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이 웁니다. 어쩔 수 없이 핑크퐁을 틀어줍니다. LTE를 통한 내 데이터는 영원히 고통을 받는데요. 유튜브 레드의 다운로드 기능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넷플릭스와 달리 HD 및 360p, 144p까지 다양하게 저장을 설정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SD 카드에 저장이 됩니다!
구글 안드로이드에 좀 더 고민을 한 듯한 오프라인 기능은 심지어 만들어진 플레이리스트를 한꺼번에 다운로드하는 기능도 존재합니다.
플레이 리스트 다운로드 기능은 강력합니다. |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 넷플릭스 대비, 이 부분은 유튜브 레드의 승리가 되겠네요.
* 음악을 듣고 싶어? 백그라운드로 듣자
이 기능은 유튜브 레드를 통해서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동 중 유튜브를 보다가 음악 플레이어처럼 듣고 싶은데, 전원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되었나요? 깔끔하게 소리가 중지되죠. 고객들이 가장 많이 요청한 기능 중 하나가 ‘Audio Only’ 기능입니다. 유료 모델에 넣는 결정은 신의 한수인 듯합니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레드를 통해서 빛난다.
위의 이어폰 핀을 왼쪽으러 고정하면, 완벽한 뮤직 플레이어로 변신하는 유튜브 뮤직
유튜브 뮤직을 처음 실행한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어떻게 이미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이리 큐레이션 해놨을까? 지금까지 들으셨던 뮤직 비디오의 이용 행태를 통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놨죠.
세상에서 가장 많은 뮤직 비디오를 전 세계 곳곳에서 듣는 서비스는 유튜브입니다.
그리고 수 많은 커버 곡들, 실황 콘서트 영상 등 없는 것이 없는데, 유튜브 뮤직은 이걸 따로 분리해서 뮤직 비디오 없이 듣다가, 비디오를 보고 싶으면 위의 핀 값 하나 조정하는 것으로도 많은 새로움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이러한 요소 때문에 개인적으로 애플 뮤직을 해지하고, 유튜브 뮤직을 메인 뮤직 플랫폼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4) 유튜브 키즈가 론칭된다면…
아이를 위한 새로운 유튜브, 유튜브 키즈 |
아직 론칭은 안 했지만, 유튜브 키즈가 론칭된다면, 사실 제 계정과 우리 아이 계정을 분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7,900원의 서비스로 음악, 오리지널, 키즈까지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사실 광고도 저보다는 아이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스킵 버튼에 익숙해지는 아이의 손놀림이 아빠의 마음으로 좋지만은 않으니까요.
정말 타깃이 명확한 제품. 밀레니얼스 보다 엑스세대가 가입할 가능성이 높아
이야기한 것처럼, 유튜브 제너레이션을 자녀로 둔 어른들에게 좋은 설루션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뮤직 비디오를 즐겨 보셨다면 자신만을 위한 음악이 뭔지 큐레이션이 뭔지를 느낄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 빅뱅이 오리지널로 나온다고 하는데 나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오리지널은 한글 자막이 제공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콘텐츠가 없어서 못 보고 있는 것이 아니죠? 도깨비 볼 시간도 부족한데요. 1년 후 키즈까지 무사히 안착하고, 구글 홈이 론칭된다면 10만 명의 가입자는 바라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