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

김조한 매니저가 자신의 브런치에 정리한 내용을 모비인사이드에서 편집, 정리했습니다.

콘텐츠의 양이 문제가 아니다. 홍보가 문제다.

#지속되는 영화/드라마 업데이트, 미국에 없는 콘텐츠도 있어


지난 6월 30일,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주관 한국 론칭 이벤트 이후 신작이 꽤 올라왔습니다. 업데이트된 콘텐츠만 설명드리면,


– 넷플릭스가 연장 시즌을 제작하기로 결정한 ‘길모어 걸스‘ (시즌 1~7)

– Viki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넷플릭스가 판권을 획득한 한국 드라마 세상을 그린 판타지 ‘드라마 월드‘

– 휴 로리의 폐인이 많았지요? ‘닥터 하우스‘ (시즌 1~8) * Not in US

– Starz 의 대표 오리지널 콘텐츠인 ‘아웃랜더‘ (시즌 1~2) * Not in US

– MTV의 대표 흥행 드라마, 아시아권 최고의 인기 ‘Teen Wolf‘ (시즌 1~2) * Not in US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

이미지: 넷플릭스

앞서 보여드린 것처럼, 의외로 여성들에게 어필한 콘텐츠는 많습니다. 위의 소개해 드린 콘텐츠들은 미국 밀레니얼스 뿐만 아니라 아시아 권에서 큰 인기를 끈 콘텐츠 들이기도 합니다.


오리지널 및 수급된 드라마 콘텐츠들은 대부분 여성 층에게는 먹히고 있는 편입니다. 의외로 남성들 보다도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많이 보는 편이고요.


며칠 전 파워블로거들이 참가하는 넷플릭스 인플루언서 데이가 있었는데요. 운 좋게도 참여할 수 있었고 많은 여성 헤비 유저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팬들도 많더군.요)


#넷플릭스를 어떻게 봐야 하나? 플랫폼에 대한 인식/준비 부족


한국 넷플릭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홍보입니다. 우리 국민의 5%도 ‘넷플릭스’가 뭔지 ‘SVOD’가 뭔지 여전히 모릅니다. 넷플릭스를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다가서기 어려운 서비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죠.


리드 헤이스팅스가 TV로 넷플릭스를 보라고 이야기했지만, 이것은 한국과 일본의 상황을 이해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한국은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기기가 99% 모바일입니다. 한국에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기기는 2014년 이후에 판매된 고가의 스마트TV와 Nexus Player, Chromecast, Apple TV, XBOX, Playstation 등인데요. 일반인들은 일단 이게 뭔가 싶을 겁니다. 북미 유럽에서는 가구당 절반 이상이 가지고 있고, 미국은 70% 이상의 가구에서 위 기기들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그 어떤 것도 주류에 속하지 않죠.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

여기서 무엇을 가지고 계신가요?

북미와 미국은 TV 커넥티드 기기가 많이 보급되어 있지만, 한국과 일본은 멀었지요. 그럼 위의 제품들을 이제 구매하면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 모바일 고객들을 감싸 안아야 합니다. PC를 지원하는 것은 매력이지만, 모바일에서 여전히 강점이 부족합니다.


물론, 주머니에 TV를 가지고 다닌다는 이야기는 신선했지만, 데이터 요금제에 자유롭지 못한 20~30대가 주 타깃인 넷플릭스가 지금 준비 중인 와이파이 환경에서 미리 다운로드하여 데이터에 상관없이 시청 가능한 기능을 빨리 공개가 필요하지요.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아래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홍보 문제를 해결해야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던 아니던 콘텐츠가 뭐가 있는지 고객들이 잘 모른다는 것인데요.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만약 오리지널 콘텐츠 홍보가 지금의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둘 다 한국에서는 패스트 스프레드 한 미디어가 아닙니다.) 아닌 오프라인 채널에서 적극성을 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텐데, 그럴만한 투자 시장인가도 생각해야 합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

그냥 배달의민족 수준이어도 좋겠어요

앞으로 고생은 할 것이고 잘 될 가능성도 적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한국 오리지널에 투자를 해서 오히려 해외 반응이 좋다든지 그런 버즈가 만들어진다면 상황은 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옥자’의 넷플릭스 상영 시점이 1차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한국 미디어에서 일단 소개를 많이 해줄 테니까요.(봉준호 ^^) 하지만, 지금까지는 아니죠.


#협력도 좋지만 그전에 홍보와 모바일 전략을


케이블 또는 IP TV가 협력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신다고요. 위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의 왕좌의 게임도 SCREEN 채널에서 상영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고객들이 모르는 데 성공할 수 없습니다. 어디서 뭘 하는지의 버즈가 생기지 않는 한 말이죠.


한국 넷플릭스의 성공에 필요한 것은 관계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아닌 고객들의 강력한 버즈입니다.


글. 김조한

오늘의 실시간
BEST
mobiinside
채널명
모비인사이드
소개글
모바일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스타트업 그리고 현장을 분석, 전달하는 글로벌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