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만 헹구면 안돼!"...올바른 관리법
텀블러 속에 세균 득실득실!
최근 환경에 관심이 커지면서 일회용 컵이 아닌 다회용 컵인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카페에서도 텀블러 사용 시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시행하는 등 사회적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텀블러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텀블러 속 남아있는 물에서 세균이 빠르게 번식해 자칫하면 세균 덩어리 음료를 마시게 된다.
중앙일보 라이프에서는 음료를 한 모금이라도 마신 상태에서 상온에 놔둘 경우, 3시간 만에 3만 마리 이상의 세균이 번식하며, 관리의 핵심은 ‘세척’이라고 말하며 텀블러 관리법을 소개했다.
물로만 헹구면 절대 안 돼요!
*사진= 중앙일보라이프 |
미생물학자 필립 티에노 뉴욕대 랭건의료센터 임상교수는 텀블러 사용 후에 반드시 그 속을 세척용 솔로 문질러 닦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텀블러 안에 음료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벽에 붙어 시간이 흐를수록 보호막 역할을 하는 바이오 필름을 만들어 점점 커진다고 설명했다.
형성된 음료 찌꺼기와 세균은 단순히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세척용 솔로 꼼꼼히 닦아 관리해야 한다.
배긴 냄새 빼려고 물에 담가두지 마세요!
*사진=중앙라이프 |
텀블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오랫동안 물에 담가 놓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텀블러 틈새로 물이 스며들어 보온, 보냉 기능이 떨어진다.
냄새 제거를 위해서는 따듯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녹여 텀블러를 가득 채운 뒤 한 시간 이상 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헹궈내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소재의 텀블러라면 미지근한 물과 식초를 10:1 비율로 담아 30분 정도 두었다가 헹궈내면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물 때 제거에는 달걀 껍데기!
*사진=중앙라이프 |
텀블러 안 물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달걀 껍데기를 부숴 주방용 세제와 미지근한 물을 넣고 텀블러를 흔들어주면 된다.
달걀 껍데기 안쪽에 붙어 있는 하얀 단백질 막이 물 때를 녹여내고 달걀 껍데기 조각이 부딪히며 때를 떼어낸다.
이때, 물기를 확실히 제거하고 완벽히 건조해 주어야 세균 번식까지 막을 수 있다.
탄산음료, 유제품 No!
스테인리스로 된 텀블러는 강한 산성을 띠는 주스나 가스가 있는 콜라, 탄산수 등 탄산음료를 만나게 되면 내벽이 상한다. 특히 밀폐형 텀블러에 탄산음료를 넣으면 가스로 내부 압력이 높아져 폭발이 일어날 위험도 있다.
우유와 같은 유제품은 반나절 이상 담아두면 바로 부패가 시작되므로 되도록 빨리 마시고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