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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도 위태' 잘나가던 키움의 추락…가을야구 판도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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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키움이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불펜진도 무너지는 악순환을 거듭하며 추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40여일 만에 모든 것이 변했다.


지난달 10일까지만 해도 2위 키움 히어로즈(54승 1무 30패, 0.643)는 1위 SSG 랜더스(55승 3무 26패, 승률 0.679)와 2.5게임차로 추격하며 3위 LG 트윈스(51승 1무 30패, 0.630, 키움과 1.5게임차)와 3강 구도를 형성했다.


당시 LG는 숙명의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맞아 5년 2개월 만에 3연전 승리를 거두며 4위 kt wiz(42승 2무 38패, 0.525)와 무려 8.5게임차로 앞섰다.


21일 프로야구 중간순위는 1위 SSG(73승 3무 33패, 0.689)가 2위 LG(64승 1무 40패, 0.615)에 8게임차 앞서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3위 키움(61승 2무 48패, 0.560)는 5연패를 당하며 4위 kt(59승 2무 47패, 0.557)에 0.5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3위도 안심할수 없는 처지다.


키움은 21일 고척돔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SSG에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은 SSG 선발 숀 모리만도의 역투에 1-6으로 패하며 시즌 상대전적 4승 10패로 절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모리만도는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7이닝 6피안타 2실점)을 내세운 경기에서도 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SSG는 3회 최주환의 2루타와 이재원의 희생번트, 추신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최지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4회에는 한유섬의 우중월 2루타에 이어 전의산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추가점을 뽑았다.


최정은 8회 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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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은 "타선이 점수를 내야 할 때 번번이 침묵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키움의 부진은 전반기까지 평균자책점 3.27로 맹활약한 불펜 투수들이 후반기 들어 체력 문제를 노출하며 줄줄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기에 맹활약했던 문성현, 이승호, 양현, 이영준 등 주축 불펜 투수들이 후반기 이후 동네북이 되며 번번이 경기를 내주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전반기엔 불펜의 흐름이 좋았지만, 후반기에 그런 모습이 잘 안 나오고 있다"며 "야구는 흐름 싸움인데, 그 흐름을 놓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홍 감독은 불펜진 문제가 타선의 집중력 문제에서 나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홍 감독은 "타선이 점수를 내야 할 때 번번이 침묵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떨어졌다"며 "그 여파가 투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흐름을 잘 정돈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경기의 흐름을 잡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구창모, 부상 복귀전 승리…NC, 삼성 꺾고 5위 KIA 추격

후반기에 반등하며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인 NC 다이노스가 구창모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5위 KIA 타이거즈를 압박했다.


NC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6-2로 꺾었다.


왼쪽 팔 피로 증상으로 지난 8일 재활군으로 내려간 구창모는 이날 복귀전을 치렀고 5⅔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구창모는 시즌 6승(3패)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58로 더 낮췄다.


NC는 후반기 승률 0.700(14승 6패)을 찍으며,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4.5게임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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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가 KIA와의 경기에서 3회말 2사 주자 2루에서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 kt 강백호,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

kt wiz는 수원 홈 경기에서 KIA를 11-3으로 완파했다.


kt는 1-1로 맞선 3회말 1사 3루에서 배정대의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고, 2사 2루에서는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3-1로 앞선 5회에는 1사 1, 3루에서 황재균이 왼쪽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KIA가 6회초 2점을 만회했지만, kt는 7회말 심우준의 3점 홈런을 포함해 5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 강백호는 이날 5타수 2안타를 치며, 3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4위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 두산, 곽빈·정철원 호투로 LG에 4-2 승리…임찬규는 치명적인 실책

두산 베어스는 1999년생 동갑내기 곽빈(6⅓이닝 6피안타 2실점)과 정철원(2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LG 트윈스에 4-2로 승리했다.


곽빈은 6월 4일 삼성전 이후 78일 만에 승리(4승 7패)를 챙겼고, 정철원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LG가 1-0으로 앞선 2회초 선발 임찬규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무사 1, 2루에서 박계범의 번트 타구를 잡은 임찬규는 3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3루수 문보경은 상대 타자를 압박하고자 3루를 비운 상태였다.


공이 3루 더그아웃 앞까지 날아가면서 2루 주자 양석환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박세혁은 3루, 박계범은 2루에 도달했다.


두산은 상대 실책으로 얻은 무사 2, 3루에서 정수빈의 유격수 앞 땅볼, 김대한의 좌전 적시타로 1점씩을 추가해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 롯데 이대호, 한화전서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활약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 홈에서 한화 이글스를 8-1로 눌렀다.


롯데 이대호는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 서준원이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롯데는 손쉽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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