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32년만 연극 무대 선다...'헤다 가블러' 두달간 원캐스트로

5월 7일부터 6월 8일, LG아트센터 서울

배우 이영애가 연극 '헤다 가블러'를 통해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헨리크 입센 원작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작품이다. '여성 햄릿'으로 일컬어질 만큼 중요한 고전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공연은 2006년 로렌스 올리비에상 최우수 리바이벌상에 빛나는 리처드 이어(Richard Eyre)의 각색본으로 제작되며, '키리에' '나는 살인자입니다' '지상의 여자들' '목란언니' 등을 선보이고 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전인철 연출이 지휘한다.

주인공 헤다는 이영애가 맡는다. 외면은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입체적 인물이다. 이영애는 1993년 연극 '짜장면' 이후 무려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학문적 성취 외에는 관심이 없는 헤다의 남편 테스만 역은 김정호, 가까운 곳에서 끊임없이 헤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오는 판사 브라크 역은 지현준이 나선다.

또한 헤다의 잠들어 있던 욕망을 깨우는 옛 연인 뢰브보그 역 이승주, 헤다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친구 테아 역 백지원,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고모 테스만 역 이정미, 헤다의 하녀 베르트 역 조어진도 함께 한다.

이들은 모두 전 회차에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펼쳐진다.

사진=MHN스포츠 DB, LG아트센터

장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