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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주다” 서울대 학생 발언에 최태원 회장이 꺼낸 한마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 주주에게 사과를 건넸다.


지난 27일 서울대에서는 ‘시장의 변화, 미래의 기업’이라는 주제로 최태원 회장의 명사 초청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최 회장의 명사 초청 강연 소식에 176명이 수용 가능한 강의실에는 학생들이 가득 찼다.


학생들과 밸런스 게임 등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띄운 최 회장은 미래의 기업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학생들과 쉴 새 없이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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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중에는 모두가 웃음을 터트린 질문도 있었는데, 바로 한 학생이 “저는 SK하이닉스의 주주”라고 밝힌 것이었다.


최근 3달 사이 한 주당 13만 4,000원에서 10만 6,500원을 오가며 많은 주주들의 속을 태우고 있는 SK하이닉스.


이런 주주가 자신의 앞에 나타나자 최태원 회장은 학생의 하소연을 예상했는지 냉큼 “미안합니다”라며 웃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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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재치 있는 대답에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됐다.


실제 이날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6%가 늘어난 2조 8,596억 원을, 매출은 43% 늘어난 12조 1,55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25% 하락하는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최태원 회장은 웃으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업계에서는 그의 웃음 뒤에 저평가 되고 있는 그룹 주가 흐름에 대한 고심이 숨어있을 거라는 분석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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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최태원 회장은 “2011년 SK하이닉스 인수를 ‘신의 한 수’라고 부른다”라는 한 학생의 발언에 “오늘도 하루하루가 전쟁”이라며 속내를 살짝 드러내기도 했었다.


한편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SK그룹의 재계 순위는 2위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기업집단 순위는 자산 순위”라며 “큰 의미가 없다. ‘덩치가 커졌다’, ‘둔해졌다’라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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