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주차 잘못해 견인당한 청년이 떠올린 ‘300억’짜리 아이디어
인생 첫차 견인당했던 청년
주차난 느끼고 주차 공유 플랫폼 개발
‘모두의 주차장’, 월평균 이용자 70만 명
쏘카 측에서 300억 원에 인수
출처 : 뉴스1 |
차를 가지고 다니다 보면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난처할 때가 있습니다. 한 청년 역시 업무차 가지고 나왔던 인생 첫차를 잘못 주차해 견인되는 낭패를 겪었는데요.
하지만 이 청년은 분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 경험을 ‘주차 문제’라는 사업 아이디어로 연결시켰습니다. 그렇게 청년의 사업 아이디어는 송파구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국으로 퍼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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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인생 첫 차 견인의 경험을 살려 300억 원을 벌어들인 ‘모두컴퍼니’ 김동현 대표의 인생 스토리를 알아봤습니다. 대학 시절 PC방과 유학원을 운영했던 김동현 대표는 졸업 후 LG CNS와 경영컨설팅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동현 대표는 돌연 퇴사 후 중고폰 수출로 자신의 첫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하지만 첫 사업은 쉽지 않았고 결국 얼마 못 가 사업을 접어야만 했죠.
출처 : 모두컴퍼니 |
당시 김 대표는 업무차 빈자리에 주차했다 견인당하는 일도 겪게 됐는데요. 이때 김동현 대표는 주차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직접 발로 뛰어 서울 시내 주차장 위치와 요금을 파악했고 25개 구의 주차 단속 조항도 파악하며 데이터를 확보해나갔죠. 그렇게 그가 만든 온라인 주차 공유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은 송파구에서 처음 선을 보이게 됐습니다.
출처 : 뉴스1 |
‘모두의 주차장’은 목적지 근처의 빈 주차공간을 미리 확인한 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거주자 우선 주차 공간을 사용하지 않은 주민들도 이를 유료로 이웃에게 공유할 수 있죠.
처음에는 주차 공유라는 낯선 개념에 사람들이 피했지만 점점 사람들의 관심이 모였는데요. 현재 ‘모두의 주차장’은 전국 6만 개의 주차장과 1,800여 개의 제휴 주차장의 요금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운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월평균 이용자가 70만 명을 넘는 주차 공유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성장했죠. 최근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이런 ‘모두의 주차장’, 그리고 이를 운영 중인 모두컴퍼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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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수금액은 최소 3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동현 대표는 ‘모두의 주차장’을 개발하기 시작한 지 9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습니다.
쏘카는 인수 이후에도 김동현 대표의 경영 체제를 보장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김동현 대표는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다. 쏘카와 주차 산업을 넘어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더 큰 변화와 혁신을 만들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지난 9일 내년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발표한데 이어 첫 선택지로 ‘모두의 주차장’을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