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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도전끝에 미국서 딴 자격증 삼아 부자됐죠

1980년대는 국내 코미디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탠드업 코미디부터 콩트, 개그 프로그램 등이 모두 성공하며, 희극인들은 배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특히 희극인들은 자신만의 유행어로 각종 행사에서도 맹활약하면서 엄청난 수입을 얻었다. 그런데 이 수입을 활용해 재테크에도 성공한 이들이 있다.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맨에서 부동산 재벌로까지 등극한 이는 누구일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압구정 건물주 김정렬

압구정 일대는 가로수길의 인기로 서울 주요 상권으로 자리잡았다.

김정렬은 ‘숭그리 당당’이라는 유행어로 단숨에 인기 개그맨 반열에 올랐다. 하루 13곳에 이르는 행사에 섭외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그는, 당시 수입을 통해 부동산 재테크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 관심을 보인 건 임야, 논밭이었다. 토지 투자 특성상 월세 수익은 따로 없었지만, 개발 이전에 매입해 꽤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었다. 김정렬은 토지 매각을 통해 얻은 차익으로 곧바로 건물을 사들인다.


그는 대출 20%를 끼고 압구정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했다. 강남 내에서도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보니, 월세 수익으로 5년 만에 대출금을 갚아나갈 수 있었다. 현재 김정렬은 압구정에만 총 빌딩 2채를 보유하며 건물주로서의 여유로운 삶을 누리는 중이다.

(좌) 참고 사진 / khan

이러한 안목은 괜히 나오지 않았다. 1999년 김정렬은 결혼 후 2년간 미국에서 머무르며, 부동산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도전했다. 어려운 법률 용어에 막혀 6번이나 시험에서 낙방했지만 7번의 도전 끝에 미국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부동산 관련 지식이 있던 덕에, 한국에 미리 매입해두었던 토지를 건물로 치환하는 전략을 취하게 된다.

이경규, 논현동에서만 20년

실제 이경규의 집 내부 모습

여전히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경규 또한 강남에 터를 잡았다. 그는 1999년 학동공원 뒤편에 위치한 고급 빌라 한호실을 매입해 20년간 거주해왔다. 그의 가족이 머무는 호실은 약 58평 규모로, 복층 구조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해당 빌라 2층 시세가 10억 원~15억 원 선을 호가하는 것으로 볼 때, 평수가 비슷한 1층의 시세 역시 15억 원 이하를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왼쪽 아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

이경규가 선택한 학동공원 일대는 과거부터 고급 주택 단지가 모인 ‘부촌’으로 유명하다. 지대가 다소 높은 편이나,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해 정·재계 인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곳에 터를 잡았다.


거주 환경뿐만 아니라 입지 또한 뛰어나다. 주택가를 벗어나면 나오는 대로변에는 은행과 병원 등이 몰려 있다. 3호선 신사역과 7호선 논현역, 학동역과도 가깝다. 이러한 장점 덕분일까. 이경규는 2019년 이후 해당 빌라 바로 옆으로 거처를 옮겨 논현동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사동 건물주 된 임하룡

임하룡은 1991년 매입한 단독주택 한 채 덕에 강남 개발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게 되었다. 그는 원래 거주하던 목동 아파트를 팔아 신사동 단독주택을 4억 원에 매입했다. 원래 거주 목적으로 사들인 건물이지만, 2000년 6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5층 빌딩으로 신축한다. 20년 전, 강남구 알짜배기 지역에 꼬마빌딩을 세운 셈이다.

위치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의 빌딩은 압구정 로데오역에서 10분 거리로, 로데오거리 메인 상권에 자리해 있다. 주변에 음식점과 디자이너 사무실 등도 밀집된 상황이다. 현재 빌딩에는 유명 분식집을 비롯해 바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임하룡에게 꾸준한 임대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입지로 인해 빌딩 시세 역시 엄청나게 상승했다.


방송에 따르면 2019년 그의 빌딩 시세는 50억 원 이상으로 밝혀졌다. 2015년 시세는 약 35억 원 선이다. 인근 빌딩이 지난 2017년 54억 원으로 거래된 것을 볼 때, 임하룡의 건물 역시 50억 원 선을 호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축 비용을 포함해 총 10억 원에 사들인 건물로 5배 넘는 시세 차익을 보게 된 것이다.

김정렬과 이경규, 그리고 임하룡은 모두 강남구에 투자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특히 이들이 건물을 매입한 시기는 강남 부동산 가격이 그리 높지 않았던 때였기에 지금 더 큰 수익을 얻을 수가 있었다. 이러한 재테크 실력처럼 방송에서도 더 자주 모습을 비추며,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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