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소속사가 시키던 거 다하던 연습생이 작심하고 선택한 일
YG 연습생 출신 ‘블랙핑크’ 지수
데뷔 전부터 광고, 뮤직비디오 등 출연
최근 드라마 첫 주연작 ‘설강화’ 출연
하지만 역사왜곡 논란 속에 폐지 청원 이어져
고등학교 시절 연극부원으로 활동하며 연극영화과 진학을 꿈꿨던 소녀가 있습니다. 이 소녀는 오디션 경험을 쌓기 위해 YG 오디션에 참가했고 단 한 번에 덜컥 합격하고 말았는데요.
그렇게 2011년 YG에 들어가게 된 이 소녀는 이후 연습생 신분으로 소속사에서 원하는 활동을 다 소화했습니다. 학생복 브랜드 ‘스마트’를 비롯해 카메라, LG 가전제품 등의 광고에 꾸준히 출연했죠.
특히 배우 이민호와 연인 콘셉트로 광고를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드라마 ‘프로듀사’에 카메오로 출연했으며 에픽하이의 곡 ‘스포일러’와 하이 수현의 곡 ‘나는 달라’ 뮤직비디오에서는 여주인공을 맡기도 했죠.
‘데뷔 빼곤 안 해본 게 없다’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많은 활동을 했던 그녀는 결국 2016년 데뷔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바로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지수(본명 김지수)의 이야기입니다.
데뷔 이후 블랙핑크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POP 그룹으로 성장했는데요. 지수 역시 가장 한국적인 음악적 스타일과 외모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 멤버로 성장하게 됐죠.
데뷔 이후에도 각종 광고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맹활약한 지수는 2019년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생애 2번째 드라마 출연을 마친 지수는 2021년 12월 JTBC 새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되게 됩니다.
해당 드라마에서 지수는 정해인, 유인나, 장승조, 윤세아, 허준호 등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요. 지수가 맡은 은영로 역은 남파 공작원인 임수호(정해인 분)를 만나 첫눈에 반해버리는 여대생이죠.
첫 화가 방영된 뒤 극중 지수의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은 큰 화제를 불러보았는데요. 특히 임수호를 만나 찾아온 첫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첫 주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드라마는 방영 초부터 큰 위기를 맞게 됐는데요. 해당 드라마가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국가안전기획부이라 불리는 이른바 안기부의 행적을 미화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해당 드라마의 방송 중지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인데요. 또한 한 청년단체는 서울서부지법에 ‘설강화’의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특히 이한열 열사 기념사업회 측은 “설강화의 역사왜곡은 나치를 찬양하는 행위와도 같다”라며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이 같은 논란 속에 협찬·제작지원사들은 줄줄이 지원을 철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JTBC 측은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해소될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는데요. JTBC 측은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며 제작 의도를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 속에 2회 만에 폐지된 바 있는데요. 당시 드라마에서는 중국식 한복, 월병 등이 소품으로 활용됐고 국민들의 비난 속에 드라마 폐지 청원이 이틀 만에 20만 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