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동안 무려 3억 뛰었다는 ‘리틀 대치동’의 현재 가격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리틀 대치동’으로 불리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한강변 아파트 단지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는 것을 시작으로, 교통 여건과 교육 여건이 좋다는 장점이 수면 위로 다시금 드러나고 있다. 이곳이 어딘지 알아보도록 하자.
3년 동안 5억 이상 올라 극동아파트 중심
건대입구, 강변역을 중심으로 서울 동부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 광진구 아파트들이 심상치 않다. 이곳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일으키고 있는 단지는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극동 1·2차 아파트다. 해당 아파트 전용 127㎡의 경우 지난 1월 19억 7,500만 원에 거래되었다. 이후 5개월이 지난 6월 15일 23억의 실거래가를 형성하면서 5개월 만에 3억 원 이상이 올랐다.
바로 옆에 위치한 극동2차 전용 103㎡의 경우 2019년 13억 3,000만 원에 거래된 후 지난 5월 18억 8,000만 원을 기록하면서 3년 동안 5억 이상 매매가가 올랐다. 광장사거리를 중심으로 마주 보고 있는 현대홈타운 12차 역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전용 144㎡가 16억 8,000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지난 4월 21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
안전진단 D등급 매물 거의 없어
광진구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이유는 바로 재건축 호재 때문이다. 특히 1985년, 1989년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 30년을 넘어선 극동1·2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정밀안전진단 1차에서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은 바 있다.
재건축 D등급의 경우 공공기관 등의 적정성 검토 및 안전성 진단을 거친 후 재건축 확정 여부가 갈린다. 이외에도 현대3·5차 아파트를 기준으로 아파트 리모델링이 추진되면서 광장동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광장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극동 1·2차는 안전진단을 기점으로 매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현재 3개 정도만 남아있을 정도로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광남학군이라 불려 선화예고, 대원외고 위치
아파트 가격이 오르자 덩달아 광장동 아파트의 교육 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리틀 대치동’이라 불릴 만큼 학군이 좋아 학교 입학 예정이 다가오는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그대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광장동은 작지만 강한 학군이라 불리며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1·2차와 극동1·2차를 중심으로 소위 ‘광남학군’이라 불리고 있는 광남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또 그 유명한 선화예고와 대원외고 등의 특수목적고등학교도 위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광장사거리를 중심으로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고 좋은 면학 분위기와 대학 진학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진구의 도로 교통은 서울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도심 인근에 위치해 도심 접근성은 높지만 교통 혼잡도가 심하지 않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광장동에서 구의 남부는 강변북로로 덮여있고 영동대교, 잠실대교, 천호대교 등을 이용해 강남으로의 접근도 수월하다.
최근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는 서울 내 스타필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잠실 롯데타워를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인 입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광장동은 한강을 끼고 있어 재건축을 통해 고급 주거 단지가 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