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쉬지 않고 일했는데… 회사에서 받은 선물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버거킹의 부실한 근속 선물 논란
54세 ‘케빈 포드’ “난 로봇”
전 세계에서 4억 원 후원
tik tok@thekeep7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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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버거킹 매캐런 국제공항점에서 27년간 일한 남성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케빈 포드. 그는 27년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을 했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27년 근속 선물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박스 안에는 영화 관람권과 사탕 봉지, 스타벅스 컵 등이 담겨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Queen-여왕의 품격, GoFundMe 홈페이지 |
그의 근속 선물에 화가 난건 미국 국민들이었다. 그의 근속 선물이 너무 빈약하다는 의견이 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케빈, 당신은 특별하고 보물 같은 사람입니다. 나는 그에게 더 많은 선물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7년의 대가가 고작 이런 것이냐” 등의 의견이 속출했다.
틱톡을 통해 그의 딱한 사연도 연이어 공개됐다. 건강 보험료를 온전히 받기 위해 하루도 결근하지 않고 성실히 일해왔으며, 그 바람에 그의 손주들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였다.
그의 딸인 세리나는 “홀로 자식들을 키워온 아버지에게 합당한 보상을 주고 싶다”며 온라인으로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한류타임즈, animated times |
모금된 금액은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6일(현지 시각)을 기준으로 36만 4,000달러(약 4억 7,000만 원)가 넘었다.
애니메이션 영화 ‘몬스터호텔’의 조연 배우 데이비드 스페이드도 5,000달러(약 650만 원)를 기부하면서 “30년을 일하면 적어도 하루는 쉬어야 한다”고 말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미국을 넘어 호주와 영국 등 전 세계에서 그의 성실한 삶과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사람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졌다.
그의 유명세는 그칠 줄을 몰랐고, 결국 미국 NBC ‘투데이쇼’에 출연했다.
Tiktok @todayshow |
미국 NBC ‘todayshow’ |
TV쇼에서 그는 ‘어떻게 단 하루도 안 빠지고 일만 했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난 로봇일 것”이라며 “그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하루조차 쉴 틈 없이 일 생각만 하며 지냈다는 답변이었다.
이어 “절대 근속선물에 대해 불평하려고 영상을 찍은 것은 아니며, 그저 선물을 받은 것 자체만으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어 ‘도대체 왜 이렇게 유명해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사람들은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일어나서 직장에 가고, 그 자체로 좋은 국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는 소감도 남겼다.
또한 그는 방송을 통해 그의 소원이었던 손자를 만났다. 그가 손자에게 건넨 말은 “욕심을 부리지 말아라”였으며, 감동적인 말로 TV를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