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과 대학원 수험표 공개한 박신양

배우 박진희 석사 논문 발표

배우 배종옥, 개그맨 이윤석은 박사 학위

영화 <박수건달>

그동안 연예인들의 대학원 진학은 대중들에게 ‘병역 연기’의 수단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면접 없이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거나 출석을 전혀 하지 않아 논란이 된 연예인들이 있었는데요. 이와 반대로 순수하게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대학원에 진학한 연예인들이 있습니다. 대학원까지 입학하며 공부 열정을 불태운 연예인. 누가 있을까요?

미술학과 지원한

박신양

박신양 인스타그램

지난 16일 박신양이 자신의 SNS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 사진은 2022학년도 국립 안동대학교 일반대학원 1차 모집 수험표였는데요. 수험표에는 박신양이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석사과정에 지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동안 박신양은 화가 단체전에 그림을 출품하고, SNS에 그림을 공개하는 등 그림에 조예가 깊은 걸로 유명했죠.

박신양은 미술뿐 아니라 영어와 러시아어에도 능통한데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박신양은 이후 러시아의 쉐프킨 연극 대학교와 슈킨 연극 대학교에서 3년 동안 연기 공부를 했습니다. 러시아 유학 경험으로 박신양은 러시아어를 매우 유창하게 구사하며, 영어 역시 미국의 대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편입니다.

석사 논문 발표한

박진희

박진희 인스타그램

1998년 영화 <여고괴담>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진 배우 박진희. 드라마 <쩐의 전쟁>, <자이언트> 등에서 강단 있는 이미지의 역할로 익숙한데요. 무엇보다 박진희는 연말에 복지관을 찾아 결손 가정 어린이들을 만나거나, 거액을 기부하는 등 사회복지와 환경 운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6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한 박진희는 전공 석사학위 과제로 ‘연기자의 스트레스와 우울 및 자살 생각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박진희는 논문을 위해 직접 월평균 소득 1000만 원의 주연급 배우와 100만 원 미만의 단역 연기자까지 총 260명을 인터뷰했는데요. 논문에 따르면 설문조사 참여자 중 40%가 자살을 생각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배우 ‘1호’ 박사

배종옥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985년 KBS 특채로 데뷔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배종옥. 그녀는 한국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특히 노희경 작가의 작품에 많이 출연하며 ‘노희경 사단’의 대표 배우로도 뽑힙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우아한 가>, <철인왕후>, <어사와 조이> 등에 출연하며 아직까지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죠.

배종옥은 지난 2006년 박사학위를 받은 ‘박사’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고려대 언론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텔레비전 드라마 게시판 반응과 제작 구성원의 상호작용 연구’라는 논물을 발표했는데요. 배종옥은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을 소재로 드라마의 제작 과정을 조사하고 제작진 인터뷰를 병행했습니다. 당시 배종옥은 인터뷰를 통해 “연예인들도 스스로 자기가 하는 일을 이론화하는 데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라며 “드라마의 질이 높아지려면 사회가 드라마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개그맨 겸 교수

이윤석

서경석 인스타그램

이윤석은 1993년 MBC 개그맨 공채 4기로 연예계 데뷔했으며, MBC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절친인 서경석과 함께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라는 코너를 만들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김진수와 함께 한 ‘허리케인 블루’ 코너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개그맨으로 자리를 잡게 되죠.

이윤석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 석/박사 학위를 가진 박사 연예인입니다. 2006년 박사학위를 마친 이윤석은 ‘토크쇼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수용자 간에 형성되는 준사회적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박사 학위를 받은 이윤석은 이후 경기대 엔터테인먼트 경영 대학원에서 겸임 교수직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