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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아파트도 못피해” 층간 소음 고통 호소한 여배우

“새벽까지 피아노 소리 들려”

층간소음 고통 호소한 배우 김새론

층간소음 갈등 점점 많아져

살인, 폭행까지 발생

뉴스1

층간 소음으로 고통을 받는 가정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에 있는 층간 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작년 층간 소음으로 접수된 신고 건수는 4만 2250건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무려 61% 이상 증가했는데요. 심지어 20억 이상의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연예인조차 층간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층간소음 고백한 배우 김새론

김새론 인스타그램

지난 12일 배우 김새론이 층간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김새론은 “오늘의 TMI(Too Much Information)?”이라는 팬의 질문에 “같은 건물에 사는 어떤 아이가 정말 20시간 정도 피아노를 치시는데 새벽에는 좀 힘들었다”라며 층간 소음으로 괴로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김새론은 “점점 늘어서 오늘은 캐럴을 쳐 주는데 아주 잘 친다”라고 밝히며 “뿌듯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김새론은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2014년 9월 입주를 시작해 총 495세대가 거주하고 있는데요. 지난 8월 공급 면적 143.77㎡ 매물이 22억 3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뉴스1

층간 소음이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층간 소음 문제로 집을 찾아왔던 70대 집주인 부부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2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70대 집주인 부부는 8월에 이웃 주민에게 “A 씨가 시끄럽다”라는 민원을 받고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A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3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라며 “집주인이 했던 얘기를 마음에 담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아랫집에 살던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도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40대 남성 B 씨는 층간 소음 문제로 아랫집 사람과 다투던 중 경찰에 신고까지 하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일가족이 흉기에 찔린 상태였습니다. 이 사고로 40대 부부와 20대 딸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특히 부인이 흉기에 가슴을 찔려 응급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층간 소음을 겪는 가정에서 가장 쉽게 선택하는 방법은 경찰 신고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찰 신고가 당장의 상황을 넘기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는 없다고 조언하는데요. 오히려 외부 기관의 개입이 당사자들 사이에 문제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경찰관은 “층간 소음으로 출동하면 신고당한 사람은 ‘이런 걸로 나를 처벌하려고 해?’라는 심리를 갖게 된다”라며 이웃에 대한 적대감이 더 커진다고 전했죠.

사후 확인 제도 생겨

연합뉴스

층간 소음이 폭행, 살인까지 이어지자 정부에서는 내년 7월부터 층간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층간소음 사후 확인 제도’를 도입합니다. ‘층간소음 사후 확인 제도’는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시공 후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제도인데요. 만약 측정 검사가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검사권자는 건설사에 보완 시공, 손해배상 등의 조치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심각해지는 층간 소음 문제에 대해 누리꾼들은 “끔찍하다. 이젠 정말 이웃도 잘 만나야 해” “최고급 빌라에서도 층간 소음은 있다더라” “층간 소음 정말 심한 집 만나면 인생의 질이 너무 달라져”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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