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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평 아파트 있나요?” 내집마련 실패한 2030들이 내린 최후의 선택

서울 부동산가격 급등

내집마련 포기한 청년들

2030 초소형아파트 인기

12평형 아파트 가격 상승

[SAND MONEY] 지난 1년 사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아직 자가를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은 내집마련의 꿈이 무너져 좌절하고 있다. 특히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2030 청년들은 열심히 돈을 모아도 집값상승을 따라잡을 수가 없어 고민에 빠진 상태인데, 그들 중 일부는 요즘 조금이라도 늦기 전에 집을 구매하기 위해 10평대의 초소형아파트에 관심을 두고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근 1년 사이 전국 곳곳의 아파트 가격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들은 몇 달만에 수억원이 오르거나 심지어 기존 매매가 대비 2~3배 이상 가격이 껑충 뛰어오른 곳들도 상당하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에서 내놓은 ‘서울 아파트 매매 시세 현황’을 보면 올해 6월 기준 아파트 시세가 9억원이 넘는 곳은 전체의 56.8%에 달한다. 이제 서울에 있는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은 10억 가까운 금액이 되어버린 것이다. 2017년의 경우 9억원을 넘는 주택이 전체 중 15%밖에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체감할 수 있다.


이처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사람들 사이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되었다. 이미 아파트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있던 사람들은 재산이 크게 불어났지만, 아직 주택 구입을 하지 못해 전·월세로 살고있던 사람들은 멀어진 내집마련의 꿈 앞에서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그중에서도 20~30대의 젊은 청년들은 이제 갓 돈을 모으기 시작하던 중에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버리자, 주택마련을 조금 더 일찍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32살의 직장인은 “대출이라도 있는대로 받아서 아파트부터 미리 사놨어야했다. 1~2년만 기다렸다가 사려했는데 후회가 막심하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와 같이 상당수의 청년들은 이미 너무 올라버린 집값 앞에서 좌절하고있는데, 특히 최근에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빚 내서 집을 사는 것도 어려워져 이제와서 집을 사려고 해도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서울을 포기하고 지방 소도시로 나가기에는 이미 직장이 잡혀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청년들은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집을 사기 위해 원룸이나 투룸 형태로 이루어진 초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조사에 의하면 서울 지역에서 전용면적이 40㎡(12평) 미만인 소형 아파트 가격은 한달 사이 2.5%나 상승했다. 이는 모든 전용면적 중에서 가장 크게 오른 수치다.


초소형아파트란 전용면적 30~50㎡ 내외로 평수로 따지자면 10평대 아파트로 원룸보다는 크고 일반적인 20평대 이상의 아파트보다는 작은 규모이다. 과거에는 주택경기가 호황이었을 때도 미분양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1인가구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앞서 언급했다시피 지난 1년 사이에는 서울 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막차’라도 타기 위해 내집마련에 나선 사람들이 초소형아파트를 찾으면서 수요 급증으로 가격까지 상승하는 추세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당산대우’ 전용면적 31㎡(9평)짜리 아파트는 4억 4,000만 원에 매매되었다. 연초 거래가인 3억 5,000만원에 비해 25% 오른 금액이다.


서울 강남쪽에 위치한 초소형아파트의 경우 1㎡당 3,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킴스빌리지’ 23㎡(7평) 면적의 매물은 두달 전 7억 7,500만 원에 나갔고, 송파구 잠실동의 ‘리센츠’ 27㎡(8평) 아파트는 무려 11억 원에 판매되었다.


그렇다면 최근 2030 세대들이 주목하고있는 초소형아파트는 어떠한 장점이 있을까? 한 부동산 전문가는 “소형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고유의 시설·관리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서도, 높은 관리비 등 오피스텔의 단점을 극복한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전문가는 “초소형아파트는 1인가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임차 수요가 어느정도 뒷받침 되어 있다”라며 “추후 매매 시 시세차익 면에서도 나쁘지 않고, 보유하는 동안 월세도 쏠쏠하게 챙길 수 있어 환금성이 좋은 매물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는 “초소형아파트의 경우 보다 넓은 20~30평대 아파트에 비해 면적당 가격이 높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라며 “인근 매물에 비해 현재 가격이 과도하게 높게 가격이 형성되어있을 경우 거품이 끼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본 뒤 매수 결정을 내려야한다”라고 충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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