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대한민국 강타했던 ‘꽃보다 남자’ 출연진의 엇갈린 결혼 근황
2009년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
배우 이민호, 김현중 등 급부상
여주인공 구혜선의 결혼 근황
‘송우빈’ 김준의 깜짝 결혼 소식
2009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기억하시나요? 2009년 1월부터 방영된 해당 드라마는 동명의 인기 일본 순정만화를 리메이크해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요. 이에 첫 방송 시청률 13%에 그친 시청률은 이후 최고 시청률 32.9%까지 치솟으며 인기리에 종영하게 됩니다.
드라마의 종영 이후 현재는 10년도 더 흐른 시점이지만, 아직도 SNS나 유튜브 등에선 ‘꽃보다 남자’와 관련된 밈들을 계속 재생산되고 있는데요. 특히 지금은 톱스타가 된 배우 이민호나 구혜선의 과거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드라마라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해당 드라마에서 떠오른 출연진 중엔, ‘꽃남’ 이후 유독 다사다난한 사생활을 겪은 배우가 많은데요. 이에 오늘은 ‘꽃보다 남자’ 주연 배우들의 드라마 종영 후 근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금잔디’ 구혜선의
결혼과 이혼 근황
배우 구혜선은 학창 시절 인터넷 얼짱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2002년 CF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청춘 시트콤 ‘논스톱’ 출연하며 4차원 매력을 뽐낸 그녀는 차세대 유망스타로 주목받는데요. 이에 2006년 일일 드라마 ‘열아홉 순정’으로 인지도를 쌓은 그녀는 본격적인 주연 배우로 발돋움하게 됐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흥행과 함께 ‘우수 연기상’ 등 다수의 수상 쾌거를 이루기도 합니다.
2015년 구혜선은 KBS 2TV 드라마 ‘블러드’의 여자 주인공 역할로도 활약하는데요. 이때 그녀는 상대역인 안재현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이듬해 2016년 3월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지자 이들은 연애를 인정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이 됩니다. 그리고 그다음 달인 4월에는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주고 싶었다”라며 결혼 소식까지 전했는데요.
이에 5월 마침내 결혼에까지 골인한 두 사람은 tvN ‘신혼일기’에서 달달한 신혼생활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냈고,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해당 방송에서 안재현은 구혜선을 ‘구님’이라고 부르며,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등 이상적인 남편상을 보여줬는데요. 구혜선 역시 청순한 미모와는 반전하는 털털한 성격으로 부부간의 현실적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 대중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습니다.
<안재현 sns> |
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줄로만 알았던 구혜선, 안재현 커플은 2019년 8월 구혜선이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전 가정을 지키려고 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는데요. 특히 이때 구혜선은 “섹시하지 않아서 이혼하고 싶다고 했다”,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 등 수위 높은 폭로를 이어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됩니다.
이후 침묵을 지키던 안재현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라며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다”라고 구혜선의 주장에 반박했는데요. 결국 그는 그해 9월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구혜선이 이에 반소를 내며 부부는 진흙탕 싸움에 휘말리게 됩니다.
하지만 오랜 싸움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이후 다행히 소송까지 가지 않은 채 합의를 도출해 내는데요. 이에 양측 법률 대리인은 “둘은 각자의 길을 걸을 것이며,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기로 했다.”라고 알린 바 있습니다.
F4 ‘송우빈’ 연기한
김준의 깜짝 결혼 소식
배우 김준은 그룹 ‘티맥스’ 출신으로 ‘꽃보다 남자’ 송우빈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는데요. 실제 해당 드라마 출연 이후 그는 ‘라이징 스타’로 부상했고, 드라마 ‘강력반’, ‘끝없는 사랑’, ‘태양의 도시’ 등과, ‘13일의 금요일’ 등 다수에 영화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이렇듯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2018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딸과 함께 등장하며 깜짝 결혼 근황을 알렸는데요. 특히 해당 방송에서 그는 3살짜리 딸 소이와 함께 윌리엄·벤틀리 형제와 샘 해밍턴을 만나는 모습이 연출 돼 시선을 모았고, 이에 자연스럽게 김준의 결혼 소식도 알려지게 됩니다.
실제 오랫동안 자신의 결혼 소식을 따로 알리지 않은 그는 2018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년 전 결혼했다”라며 깜짝 결혼 사실을 알리는데요.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관련 기사가 나간 적이 없다 보니 주변 분들 빼고는 결혼한 것을 잘 모를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준은 데뷔 전부터 9년 동안 만난 중학교 동창인 아내와 지난 2015년 결혼했는데요. 결혼 후 곧바로 딸 소이를 얻은 그는 방송 출연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과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연예면 아닌 사회면에
등장하는 배우 김현중
김현중은 2005년 5인조 보이그룹 ‘SS501’의 리더로 데뷔했는데요. 이후 수려한 외모로 아이돌 가수 중에서도 ‘비주얼 멤버’로 꼽히던 그는 2009년 화제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 윤지후 역에 낙점되며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기대를 모았고,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배우로서 화려한 시작을 하게 됩니다.
이후 김현중은 주요 활동을 배우로 전향한 뒤 다수의 작품 출연에 출연하며 한류스타로 거듭나는데요. 하지만 2014년부터 그는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휘말리기 시작했고, 어느 날부터인가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을 장식하는 연예인이 됐습니다.
우선 2014년 8월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최 모씨가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하던 중 폭행을 당해 유산했다”라며 그를 형사 고소한 뒤, 합의금 6억 원을 받으며 고소를 취하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이듬해 2015년 4월 그녀는 다시 김현중에서 16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그간 있었던 일을 폭로하며 두 사람의 사생활을 공론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 |
이에 김현중은 최씨의 주장에 반박하고 명예훼손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반소를 냈는데요. 이후 오랜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던 김현중은 결국 교제는 했으나, 당시 최씨가 그의 아이를 임신한 적은 없다는 판결을 받아냈고, 이에 재판부는 최씨가 주장한 ‘임신 및 폭행으로 인한 유산’ 등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을 인정하고 위자료 1억 원 지급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 동안 이어진 법정공방에 연예인으로서의 김현중의 이미지는 바닥을 치게 되는데요. 실제 지금도 다수의 대중은 사건의 진위보다는 ‘폭행’ 및 ‘유산’의 키워드로 그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17년, 군 복무를 갓 마친 김현중은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다시 한번 물의를 빚게 되는데요.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안 그래도 부정적 이미지를 쌓아왔던 김현중은 이때를 계기로 더욱 거센 대중의 뭇매를 받아야 했고, 이후 재기에도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김현중은 지난 2018년 4년 만에 KBS W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복귀를 시도했는데요. 하지만 전 여자친구와의 법정공방 및 음주운전 사건으로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고 시청률 또한 0.1%로 매우 저조한 성적을 받아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