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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넘게 쏟았는데…” 영화 개봉 전 여배우가 망연자실한 진짜 이유

영화 ‘배트걸’ 시사회서 혹평

돌연 전면 폐기 결정

워너 브라더스 “다른 작품 봐라”

마이데일리 / 조선일보

마이데일리 / 조선일보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I am Batman.”


배트맨에 대한 설명은 이 한마디가 전부였다.


극중에서 고담시를 구하는 슈퍼히어로이자, 시민들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영웅이라는 설명도 필요 없었다.


그저 “나는 배트맨이다”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설명됐다.


그럴 만도 했다. 1939년에 탄생한 영웅은 ‘배트맨 비긴스’, ‘다크 나이트’를 거쳐 2022년 현재 ‘더 배트맨’에 이르기까지 흥행을 이어 나갔다.


올해 ‘더 배트맨’이 공개될 당시까지만 해도, 올해 개봉 영화 중 최고 성적을 보였다.


아이디어 래빗 / 중앙일보

아이디어 래빗 / 중앙일보

배트맨의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워너브라더스)는 이제 ‘배트맨’이 아닌 ‘배트걸’을 선보일 준비를 했다.


만화 DC코믹스에서 배트맨과 함께 고담을 지키는 영웅 ‘바버라 고든’을 실사화한 작품을 준비하고, 각본 작업까지 마쳤다.


지난해부터 작업에 들어간 ‘배트걸’은 배우 레슬리 그레이스가 주연을 맡고, 마이클 키튼, J.K. 시몬스, 브렌든 프레이저 등의 출연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제작 과정도 비교적 수월했다. 비록 코로나19 이슈가 있었지만, 모두의 노력 끝에 어렵사리 제작을 완료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러나 돌연 배트걸 영화 계획은 전면 폐기됐다.


지난 3일 할리우드리포터 등의 외신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는 올해 12월 공개할 예정이었던 ‘배트걸’의 개봉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심지어 DC 영화 스트리밍을 담당하는 OTT 서비스 앱 ‘HBO 맥스’에서도 공개하지 않을 전망이다.


폐기 처분에 대해 여러 주장이 제기됐지만, ‘비공개 시사회 당시 혹평’이 쏟아져 영화 공개 자체를 포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화를 상영하면 마케팅, 배급 등으로 최소 393억에서 약 655억 원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해 흥행이 안 되면 손해를 더 키울 수 있다.


반대로, 만약 현재 개봉하지 않으면 세금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손해를 줄이자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가 처음에 기획되던 시기의 제작 비용은 약 970억 원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1,170억 원까지 약 200억 이상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twitter@steviestev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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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스포츠동아

마이데일리 / 스포츠동아

그러나 이 결정이 영화계에서 납득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영화 자체의 재미가 부족한 것이라면 애초에 각본 과정에서 진행하지 않았어야 하며, 영화를 공개하기 직전에 폐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해당 영화를 연출한 아딜 엘 아르비와 빌랄 팔라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이 결정을 믿을 수 없으며, 전 세계 팬들이 직접 영화를 확인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레슬리 그레이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스코틀랜드에서 7개월 동안 뛰어난 캐스팅과 지칠 줄 모르는 제작진의 사랑과 노력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그녀는 허탈해하는 표정이 담긴 사진을 올려 자신의 심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워너브라더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는 “전략적 변화에 맞춰 배트걸이 수익을 낼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는 순간까지 영화를 개봉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슈퍼맨, 원더우먼, 아쿠아맨을 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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