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건중 3건’ 외지인들이 유독 싹쓸이해간 지역 2위 충남, 1위는?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올 상반기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에 외지인들의 비율이 심상치 않다. 외지인들은 5대 광역시보다는 지방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투자는 주로 충청과 강원이 주 타깃이 되었다고 하는데,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자.
세종시 가장 높아
인천 35.8%
올해 1~5월 간 외지인들의 지방 아파트 매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 분석 결과 올 상반기 외지인들의 지방 아파트 매수는 전년 대비 21.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과 비교하면 1만 1151건에서 4만 5426건이 증가하며 136.3%를 상승했다.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수 비율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광역시도 중 세종시가 48.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충남이 39.7%로 2위를 기록했고, 충북 39.7%, 강원 34.8%, 경북 27.8% 순으로 기록됐다. 경기 지역은 29.2%를 차지했지만, 예외적으로 인천은 35.8%로 충북 바로 아래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규제 덜한 지방
갭투자 수요 상당수
2020년에 같은 기간 대비 외지인 매수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충남으로 30.2%에서 39.7%로 9.5% P 증가했다. 이어서 전남이 13.6%에서 20.0%로 6.4% P를, 강원이 28.5%에서 34.8%로 6.33% P 늘어났다. 전북 완주군의 경우 886건의 아파트 거래 가운데 외지인 매수가 488건으로 절반을 넘기는 경향을 보이고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수도권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낮고 규제가 덜한 지방으로 외지인들의 투자가 쏠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주를 목적을 한 실거래뿐만 아니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 수요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양도세와 취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공시가격 1억 원 미만인 지방 아파트로 자금을 돌리는 원정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어서 하반기에도 대규모 개발 호재가 예상되고 주거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외지인들의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시 전매 가능
세대원 1순위 청약 가능
부동산 규제 영향 이외에도 외지인들이 지방 아파트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 중 하나는 낮은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때문이다. 5월 기준 지방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 5173만 원에 불과했다. 이는 5억 9681만 원 수준인 수도권 아파트 평균 가격에 비해 절반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 밖에도 지방의 경우 임대주택 등록 시 거주의무기간이 없고 청약, 대출 전매 등의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이유도 꼽혔다. 지방의 비규제지역은 전매 제한 기간이 없어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거나 6개월로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다.
또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수도권 1년에 비해 6개월 이상으로 세대주와 세대원에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청약 문턱도 낮고 규제지역에 비해 전매 제한이 짧아 분양 아파트 통한 외지 투자자들의 진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