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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머니그라운드

1년 탄 포르쉐 중고차가 신차보다 비싸게 팔린 이윤, 이겁니다

반도체 공급 대란

신차 출고까지 6개월 이상

중고차 가격 상승

1년 탄 포르쉐, 신차보다 비싸

[SAND MONEY]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발생하면서 경제 각 분야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자동차 회사들의 생산 차질이 심각해지면서, 구매자들 역시 계약을 마쳐도 신차 출고까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태이다. 한편 이러한 영향으로 중고차 시장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고 하는데, 심지어 일부 차량은 1년 탄 중고차가 신차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기이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1년간 반도체 공급난이 전 세계의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공급량으로 인해 일부 자동차 공장은 가동까지 멈춘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요에 대한 예측 실패와 공급 감소가 맞물려 생겨난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례적인 전염병이 생겨난 직후, 각 반도체 회사에서는 비대면 생활이 일반화되면서 IT 기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고 IT 기기용 제품 생산에 집중했다. 하지만 오히려 자동차 전장화로 인해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더 증가하면서, 반도체 제조사에서는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심각한 공급난에 빠지게 되었다.


이처럼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되면서 각 경제 부문이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 특히 자동차 업계의 경우 올해 세계적으로 약 1,0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문가들은 2023년까지 반도체 공급 사태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같이 자동차 제조사에서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품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요즘 신차를 뽑고자 하는 사람들은 오매불망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신차 구매계약을 할 경우 최소 6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한 자동차 플랫폼에 따르면 현대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최근 내놓은 전기차 GV60은 지금 계약을 할 경우 무려 1년이 넘게 기다려야 한다. 제네시스 GV80의 경우 6개월, GV70은 5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국산차뿐만 아니라 수입차의 경우에도 사태는 크게 다르지 않다. 관계자는 벤츠와 BMW의 인기 모델은 계약부터 출고까지 최소 1년 이상 걸린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포르쉐의 타이칸은 지금 바로 계약을 맺어도 차를 받기까지 2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한 대를 뽑으려고 해도 계약부터 출고까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게 되면서, 당장 차가 필요한 사람들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이들은 원래 사고 싶었던 차가 아닌 다른 차량을 고르던가, 관심 있는 여러 브랜드에 예약을 먼저 걸어두고 그중 가장 먼저 나오는 차를 사고 있다. 예약금은 통상 10만 원 내외밖에 하지 않아, 이 편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신차 계약이 어려워지면서 중고차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차를 빠르게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몰려가면서 인기 차종의 가격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보통 중고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되어 가격이 하락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지만 일부 가격은 이를 역행하는 것이다.


한 중고차 업체에 따르면 기아 더 뉴 K3의 중고차량 가격은 전달보다 4.8% 상승했고, 올 뉴 K7은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 QM6은 전달 대비 3.1% 상승했고, 쌍용의 G4렉스턴의 값은 2.2% 올랐다.


신차 출고가 늦어지고 중고차 시장이 떠오르면서, 심지어 일부 차량의 경우 중고차가 신차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기이한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얼마 전 1년 동안 타던 포르쉐 카이엔을 중고로 판매한 한 남성은 자신이 샀던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판매했다고 전했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중고차 가격 오름세가 올해 동안에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원래 올 3분기쯤이면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상황이 쉽게 진정되지 않으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한편 최근에는 중고차 거래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거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각 중고차 업체에서는 보다 편리한 거래를 위해 온라인 결제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국내 중고차 시장의 온라인화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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