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쇼 열풍 일으킨 톱스타가 인기 SNS에 등장하면 벌어지는 일
지난 4월 틱톡 뛰어든 싸이
첫 영상 올리자마자 인기 폭발
4달 만에 450만 팔로워 확보
뉴스1 / TikTok@42psy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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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낭비’, ‘코로나19 확산’, ‘사망 사고’. 이는 모두 가수 싸이(PSY·본명 박재상)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를 두고 나온 키워드다. 갖은 논란에도 불구, 흠뻑쇼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무더위 속 관객들에게 물을 뿌리면서 진행되는 형태의 콘서트,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의 영향이 크지만 싸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핵심 요인이다.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가 인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뛰어들면 어떻게 될까. 유튜브 ‘강남스타일’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실제로 싸이는 지난 4월 2일 인기 SNS 틱톡(TikTok) 채널을 공식 개설했다. 틱톡은 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이다. 싸이는 이 형태에 맞춰 첫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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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heeda의 ‘Marry Me(feat. Toya Wright)’ 클립이었는데 처음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거대 틱톡커들의 댓글도 줄줄이 달려 더욱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싸이는 누군가에게 반지를 끼운 뒤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거나, 창가 쪽 의자에 앉아 무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해당 영상은 17일 기준, 무려 7,6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좋아요는 1,100만이다. 싸이는 이 영상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20여 개의 영상을 올렸는데, 200만 명의 팔로워가 모였다.
이후에도 ‘That That’ 티저, 여러 유명 가수와 함께한 춤 영상 등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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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450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틱톡커가 됐다. 현재도 싸이는 틱톡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향후 세계 1위 틱톡커 찰리 디아멜리오의 팔로워에 근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인인 디아멜리오의 틱톡 팔로워는 1억 명이 훨씬 넘는다. 그는 일부 미국 최고경영자(CEO) 보수 총액보다도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는 올해 초 언론 보도도 있었다.
한편 싸이 콘서트 흠뻑쇼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러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공연장 내 일부 시설물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여수시는 흠뻑쇼 공연 주관 업체 측에 공연장 시설물 훼손에 따른 원상복구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금강일보 |
지난 6일 여수시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약 3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싸이의 흠뻑쇼가 열렸는데, 공연 사흘 뒤인 9일 현장 조사를 한 결과 경기장 내 탄성 바닥재 곳곳이 훼손되고 인조 잔디가 내려앉는 등 피해를 본 것.
무대 설비 등 무거운 짐을 실은 지게차가 이동하면서 바닥 곳곳에 흔적이 생겼다. 장시간 물을 뿌리고 다수의 인원이 뛰면서 인조 잔디가 내려앉은 것으로 여수시는 보고 있다.
여수시는 주관 업체 측과 맺은 허가 조건에 따라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훼손된 시설물을 일부 통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