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실격 처리 당하자 분노한 쇼트트랙 해설위원의 표정 변화

‘2022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황대헌, 이준서 선수 실격에 진선유도 분노

“이번 올림픽은 편파 판정이 심한 것 같다, 너무 안타깝다”

진선유, “中 홈어드밴티지 강해…완벽하게 추월해야”

KBS

‘2022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황대헌, 이준서 선수의 실격에 진선유, 이정수도 분노했다.

지난 7일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이 연이어 실격을 받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이에 KBS 이정수 해설 위원은 중계 도중 “이게 왜 실격인가요?”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진선유 해설 위원은 “이번 올림픽은 편파 판정이 심한 것 같다, 너무 안타깝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정수 위원은 “제가 봤을 때 세계적으로도 박수갈채를 받을 만한 경기 운영과 플레이를 한국 선수들이 보여줬다. 대한민국 선수들만 보여줄 수 있는 스킬, 영리한 능력이었다. 너무 깔끔했고 완벽했지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KBS

지난 5일 ‘토리노 3관왕’ 진선유 위원은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 예선이 끝나고 “중국의 홈 어드밴티지가 강하다는 것을 선수들이 느꼈을 것”이라며 “최대한 중국 선수들과 부딪힘 없이 완벽하게 추월해야 한다. 자신을 믿고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중국의 홈 어드밴티지에 대해 우려했던 진선유 위원의 예상대로 황대헌, 이준서 산수는 준결승에서 조 1 · 2위를 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을 했다.

진선유 위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을 위로하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들을 잘 준비해 줄 것을 부탁했다. “남은 경기에서는 무조건 중국 앞에서 달려라”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스포츠조선

7일 쇼트트랙 1000m 세계신기록 보유자이자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황대헌의 준결선 레이스는 정말 조심스러웠다. ‘바람만 스쳐도 실격’이라는 곽윤기의 말처럼 황대헌은 중국 선수들과의 접촉을 극도로 경계했다.

황대헌은 행여나 손이라도 부딪힐까 봐 두 손을 모두 앞으로 모은 채 그대로 코너를 돌며 1위로 치고 나갔다. 런쯔웨이, 리원룽과 어떤 접촉도 없었다.

KBS

누가 보더라도 틀림없는 황대헌의 승리였다. 저 기술이 실격이라면 인코스 추월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황대헌의 절묘한 추월 기술에 중국 선수 2명이 속절없이 당한 순간을 심판진은 황대헌의 실격으로 둔갑시켰다.

그간 1,500m 전략으로 한국 쇼트트랙은 레이스 초반에 천천히 달리다가 중후반부터 치고 나가는 작전을 구사했지만 이번엔 초반부터 속도를 높여 중국 선수의 추격권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진선유 KBS 해설위원은 “압도적인 경기만이 편파 판정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