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재벌 막내딸의 연예계 데뷔에 난리 난 중국 현지 반응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의 막내딸
싱글 “Back Fire”로 가요계 데뷔
미묘한 대중들의 반응
출처 ‘2Sao’ |
‘금수저 논란’은 전 세계 어딜 가도 대중들에게 늘 뜨거운 감자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부유한 집안의 연예인들에 대해 ‘연예인은 취미로 한다’라며 조롱하곤 하죠. 최근 중국에서는 자산 총액이 167억에 달하는 중국의 최대 전자 기업 ‘화웨이(華爲)’ 창업자의 막내딸이 댄스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하며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는데요. 과연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Banned Book’ |
데뷔 전부터 ‘금수저 셀럽’
대중의 관심 모아
중국 최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CEO 런정페이의 막내딸이자 ‘화웨이의 공주’라고도 불리는 야오안나(姚安娜)가 중국 가요계에 데뷔하며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야오안나는 데뷔 이전부터 ‘금수저’ 셀럽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개인 SNS명을 ‘아나벨 발레리나’라고 쓸 정도로 발레를 좋아하며, 음악에도 관심이 있음을 종종 표현했죠.
그러자 언론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걸그룹으로 데뷔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요. 이는 소문에서 끝나지 않았고 야오안나는 첫 싱글 ‘백 파이어’(Back Fire)를 발매하며 가수로 공식 데뷔했습니다. 이후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운이 좋았고, 부모님이 베풀어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에 중국 현지에서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도대체 못하는 게 뭐냐” “결혼해달라” 등의 호의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화웨이에서 가사에 돈을 쓸 생각은 안 했나” “춤 실력이 엉망이다” 등의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화웨이의 새로운 벨소리가 될 것 같다”라며 농담을 던진 네티즌도 있었죠.
출처 ‘ITWorld’ |
공과 사 구분 못했다며 논란…
“악용을 막기 위함이다”
최근 화웨이는 야오안나의 이름이 들어간 상표권을 등록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당국에 ‘야오안나’(姚安娜), ‘YAO ANNA’, ‘Annabel Yao’, ‘야오쓰웨이’(姚思爲) 등 단어의 상표권 신청을 동시에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단어는 모두 야오안나의 중국 본명, 중국 활동명, 영어 이름이죠.
출처 ‘연합뉴스’ |
화웨이가 이 같은 작업을 한 것은 관련 단어가 ‘상표권 사냥꾼’들에게 빼앗겨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지명도가 있는 단어에 대해 미리 상표권 등록을 해놓고 당사자가 상표권을 사용하려고 하면 높은 가격에 되파는 경우가 많죠. 문제는 이 상표권 등록을 소속사가 아닌 화웨이가 나서서 했다는 점인데요. 이를 두고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다며 대중에게 몰매를 맞았습니다.
상표권 등록 문제가 화두에 오르며 그녀의 데뷔 경로도 다시 주목을 받게 됐는데요. 그녀는 데뷔하자마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GWM(Great Wall Motors)와 최신 SUV에 대한 모델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GWM이 화웨이와 긴밀한 협력 관계임이 밝혀지며 ‘온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데뷔하지 않은’ 야오안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죠.
출처 ‘daydaynews’ |
대중에게 공개적 사과…
최근 예능에서 인기
‘금수저 논란’이 터질 때마다 야오안나는 자신의 재능이 뛰어나지 않음을 인정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는데요. 그녀는 웨이보에 “신인으로서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깊이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비판이 저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더 많이,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야오안나는 중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중식당’에 고정 멤버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거들먹거리는 태도 없이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죠. 지난 10월 그녀의 SNS에 올라온 “안나수이 런칭 모델 사진”은 2천 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