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조태오’ 람보르기니타고 도망가던 재벌 2세, 누군가 했더니…
골프리조트 회장 아들 구속
몰래카메라 영상만 50개
람보르기니 타고 LA 도주 시도
약물 권유 의혹도 있어
<베테랑> |
영화 베테랑에서 유태오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무작정 해외로 도망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합니다. 당시 유태오는 외제차를 몰고 도로를 달리죠. 최근 실제로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해외로 도주를 시도한 재벌가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한 남성이 람보르기니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던 중 주차장에서 체포된 것입니다. 체포된 남성의 컴퓨터에는 무려 50개가 넘는 몰래카메라 영상이 있었는데요. 유명 골프리조트 회장의 아들로 알려진 이 남성은 누구일까요?
몰카 영상만
50개 이상
여성 수십 명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유명 골프리조트 회장의 아들이 구속됐습니다. 그는 최소 50여 명의 여성이 촬영된 영상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발견 당시 해당 영상들은 영상을 촬영한 날짜와 여성의 이름, 나이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는 강남 45평 아파트를 임대한 후 아파트 옷장 등에 충전해 놓은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을 진행했는데요. 본인이 직접 설치하거나 비서를 시켜 카메라를 숨겨놓았습니다. 이때 두 사람이 사용한 암호는 “세차를 준비하라”로, 세차는 몰래카메라를 의미하는 암호였습니다. 그는 비서에게 “세차 충전해서 둬라, 내가 설치할 게”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죠.
리조트 회장 아들
누구일까?
여러 언론사를 통해 대형 골프 리조트와 인터넷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의 아들임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미 그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바로 아일랜드 리조트의 회장이자 세계투데이의 발행인인 권모세의 아들 권용인데요. 그는 지난 8일 몰카 영상을 보관한 컴퓨터 3대를 자신의 람보르기니 차량에 챙겨 미국으로 도주하려다가 인천공항 지하주차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권용은 동영상 촬영 장소로 이용한 아파트에서 마약성 약물을 흡입한 사실까지 인정했습니다. 스페셜K라고 불리는 케타민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인데요. 투약하면 정신을 잃기 때문에 ‘데이트 성폭행’ 범죄에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입니다. 이에 대해 권용은 “올해 지금 처음에 신기해서 몇 번 한 게 전부”라며 여성들에게 약물을 권유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일랜드 리조는
어디일까?
권용은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아일랜드 리조트의 등기 이사를 맡고 있었는데요. 아일랜드 리조트는 권용의 아버지인 권모세 회장이 대표로 있는 곳으로 과거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부실경영과 공사대금 미지급 사태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회장님 너무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권모세 회장이 운영하는 ‘아일랜드 리조트’가 인테리어 업체에게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방송 이후 아일랜드 리조트 측에서는 “왜곡되고 거짓된 부분으로 편파 보도가 됐다”라며 “정확한 자료조사 없이 왜곡된 자료를 방송에 그대로 내비쳐 각 업체의 피해는 물론 잘못된 정보를 알려줬다”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방송으로 당시 SBS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하고 있던 권용의 전 아내 이은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도 했죠.
연합뉴스 |
한편, 몰래카메라 촬영 후 경찰에 체포된 권용에 대해 누리꾼들은 “도망치는 중에도 컴퓨터는 다 챙기고 갔구나” “사법 형량이 바뀌지를 않으니 저런 범죄들이 무한 반복되는 듯” “영상마다 피해자 정보 정리 잘해놨다니 처리하는 데 어렵지는 않겠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