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이…” 드라마에서 포착된 장면, 욕 먹는 이유는 이랬다
‘치얼업’ 데이트 폭력 전남친
싸워서 이겨내는 장규리
비현실적이라 몰입 떨어져 지적
출처 : SBS ‘치얼업’ |
출처 : SBS ‘치얼업’ |
잘 나가던 ‘치얼업’이 비현실적인 장면으로 비판받았다.
지난 18일 방영된 SBS ‘치얼업’에서 장규리(태초희)는 자신을 찾아온 전 남자친구를 마주쳤다. 전 남자친구는 장규리의 뺨을 다짜고짜 때리며 “감히 날 차단하냐“라고 분노했다.
갑자기 데이트 폭력을 당한 장규리는 곧장 정신을 차리고는 “네가 분명 먼저 선빵 친 거다“라고 말하며 전 남자친구의 뺨을 똑같이 때렸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중요 부위를 무릎으로 걷어찼다.
출처 : SBS ‘치얼업’ |
이어 장규리는 옆에 있던 친구에게 촬영을 부탁하고는 아파하는 전 남자친구에게 사정없이 가방을 휘둘렀다. 전 남자친구가 얼굴을 맞고 비틀거리자 장규리는 엉덩이를 걷어차 바닥에 쓰러지게 했다.
전 남자친구가 일어서지 못하자 장규리는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쿨하게 뒤돌아서 자리를 떠났다.
해당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통쾌하긴 한데 비현실적“이라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아무리 드라마이더라도 덩치가 훨씬 작은 여성이 남성을 상대로 몸싸움에서 이기기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마 속 장규리의 전 남자친구는 럭비부 주장으로 일반 남성보다 운동을 많이 한 커다란 덩치를 갖추고 있어 더더욱 비현실적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출처 : SBS ‘치얼업’ |
또 어떠한 보복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폭력으로 맞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여성분들 실제로 저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저러지 말고 그냥 경찰에 신고하세요”라고 적기도 했다.
아울러 심각한 데이트 폭력 문제를 가볍게 다루고 있어서 불편하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연평균 1만 8,000건의 데이트 폭력이 신고되는 상황에서 피해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하기에 이를 단순히 ‘사이다’ 소재로 소비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호평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는 드라마 ‘치얼업’에 몰입을 방해하는 비현실적인 장면이 등장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
출처 : Instagram@gyurious_j |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으로 한지현, 배인혁, 김현진, 장규리 등 신예 배우들이 대거 출연 중이다.
특히 그룹 프로미스나인을 탈퇴하고 연기자 전업을 선언한 장규리는 ‘치얼업’으로 첫 번째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장규리는 “배우 전향 후 첫 작품에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했지만, 시원시원한 성격에 털털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인 태초희를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