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소리 난다” 퇴사 후 대박 났다는 ‘KBS 27기 PD들’의 연봉 수준
연예계 꽉 쥐고 있는 KBS 27기 PD들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나영석, 신원호 PD 필두
김원석, 김성윤, 모완일 PD까지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 제작 등을 책임지는 PD로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로 유명하다.
일단 경쟁률부터 수백 대 1을 넘는 경우는 흔한 일이고 지상파 방송의 PD 같은 경우 수천까지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송의 총책임자인 만큼 방송이 성공하면 큰돈과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이번엔 “역대급 라인업”이라고 불리는 KBS 27기 출신 PD들의 경력과 수익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KBS 예능국의 간판스타 PD인 나영석이다.
방송계의 천재라고 불리는 그도 PD 지망생이었던 시기에는 KBS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에 떨어졌었다.
2007년부터 ‘해피선데이’, ‘1박2일‘의 PD로 활약하며 나영석은 하는 작품마다 못해도 중박을 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나영석 PD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 방송에서 대놓고 밝힌 연예인들도 꽤 된다. 배우 윤여정은 방송에서 “나영석이 우결 찍자고 해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CJ E&M이 공개한 급여 상위 5위 명단에 따르면 나영석의 연봉은 무려 40억 7,600만 원에 달한다.
CJ E&M 급여 상위 5인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신원호 PD도 빠질 수 없다.
2001년에 KBS 소속 27기 PD로 입사한 그는 입사 초기엔 교양국에서 ‘생방송 세계는 지금’의 조연출을 맡았었다.
이후 예능국으로 파견을 간 신원호는 ‘올드미스 다이어리’, ‘도전 골든벨’ 등의 연출을 맡다가 2009년 ‘남자의 자격’ 연출로 일약 스타 PD 반열에 올랐다.
2011년 예능 부분 작품상을 수상한 그는 드라마로도 손을 뻗었고 결과는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생활 시리즈’ 등 만드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렸다.
CJ E&M에 따르면 신원호의 연봉은 27억 4,600만 원에 달한다.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2개나 수상하며 드라마에서 두각을 보이는 김원석 PD도 있다.
지망생 시절부터 드라마 PD를 꿈꿨던 김원석은 먼저 Mnet에 입사해 쇼 PD로 일하다 KBS에 27기 드라마 PD로 채용되었다.
2010년 ‘성균관 스캔들’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그는 2014년부터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의 3연타가 전부 히트하면서 주목받는 드라마 감독이 되었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작년에 공시한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연봉은 19억 6,000만 원에 달한다.
작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전 세계 드라마 팬들에게 화제를 일으켰던 김성윤 PD, ‘부부의 세계’로 새로운 장르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모완일 PD도 KBS 27기 출신이다.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나영석과 신원호는 이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나영석과 신원호는 “드라마로 잘 된 PD가 많은데 다 KBS 예능국 동기였다”라며 다른 PD와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금은 전부 KBS를 나와 다른 방송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나영석은 “어느 한 명이 유독 잘나가니까 쟤는 도저히 못 이기겠다 싶어서 다들 옮긴 거다”라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한편 KBS의 임금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지난 5년간 사실상 동결되어 매년 평균 370억 원씩 예산을 감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KBS에 따르면 CJ E&M으로 옮기기 직전 나영석은 7,000만 원 남짓의 연봉을 받았다. 이에 일부는 “연봉을 적게 주니까 다들 옮긴 게 아니냐”라고 추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