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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자마자 천만원? 삼성 입사하면 이런 선물 받습니다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지난 30일 오후 삼성직무적성 검사 합격자가 발표되면서 이제 삼성의 대졸 하반기 채용은 11월 중 예정된 면접과 건강검진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딜 지원하든 취업이 쉽지 않은 시대지만, ‘삼성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삼성 계열사의 입사 경쟁률은 치열한 편이다. 보수와 복지가 좋은 만큼 업무 강도도 만만치 않다지만, 일단 합격만 시켜준다면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하리라 생각하는 지원자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입사하자마자 거액의 보너스까지 받으며 삼성에서 환대 받는 신입사원들도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 입사한 입사전형 우수자들이 그 주인공인데, 삼성전자가 이들에게 남다른 대우를 해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수출액 증대도 기대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휴대폰을 만드는 정보기술 모바일 (IM) 부문, 소비자 가전(CE)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도 DS 부문은 삼성의 첨단 기술과 경쟁력이 집약된 부문이라고 볼 수 있다. 1993년 이래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해온 삼성전자는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1등을 하겠다”며 자신만만한 선언을 한 상태이다.


반도체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하반기 한국 기업들의 반도체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불황기에도 ‘세계 최고’ 메모리 기술의 경쟁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메모리 가격 급락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 내년에는 수출액 증대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DS 부문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여 거액의 보너스를 약속

핵심 부문인 만큼 삼성전자 측에서는 DS 부문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반도체 산업 자체가 자동화되면서 오히려 인재 채용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는데, 제조가 아닌 설계와 소재·공정 개발에 투입할 연구기술 인력이 많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훌륭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기업들은 높은 연봉과 탄탄한 복리후생 제도를 제시한다. 그러나 삼성전자 DS 부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입사전형 우수자들에게 곧바로 엄청난 리워드를 제공한다. 격려금 차원으로 1천만 원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이다.

일도 시작하기 전인 신입 사원에게 이런 거액의 보너스를 약속한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분들도 많을 텐데,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합격한 한 신입사원이 “입사전형 우수자로 뽑혀 천만 원을 받게 되었다. 이런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뜻밖의 큰 선물을 받아 얼떨떨하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실 여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DS 부문 합격자들 중 입사 성적이 우수한 상위 합격자에게 격려금 차원에서 천만 원을 주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잠재웠다. 정확한 규모나 기준에 대해서는 내부 규정상 밝힐 수 없으며, 보너스 지급을 올해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상자는 자기소개서와 삼성직무적성검사, 면접 등을 모두 종합해 선별한다고 한다.

입사 초기 우수인력 이탈 방지 반도체 분야의 인력 부족

청년들이 취업난에 허덕인다고는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모든 기업에서 탐내는 우수 인력은 존재한다. 이들이 한 기업에만 합격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타 기업의 합격 발표가 나면 더 좋은 조건을 찾아 이탈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


삼성전자 DS 부문의 파격적인 보너스 지급은 이런 입사 초기 우수인력 이탈을 방지하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2017년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서 희망자에 한해 ‘입사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현직에 있는 선배들이 직접 합격자들에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삼성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사실 반도체 분야의 인력 부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고, 앞으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망 신산업 산업 기술 인력 조사·전망’에 따르면 차세대 반도체 사업의 인재 부족률은 3.8%이며, 특히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필요인력 증가율은 연평균 7.7%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 반도체의 ‘초격차’를 지켜가기 위해서는 우수인력의 영입·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 것이다.

DS 부문 입사전형 우수자 꽃바구니와 빛나는 황금 명함

천만 원 보너스는 DS 부문 입사전형 우수자에게 한정된 이야기지만, 삼성전자 합격자라면 모두 회사로부터 기분 좋은 선물을 받는다. 대표이사 혹은 경영진 이름으로 보내는 꽃바구니와 빛나는 황금 명함이 바로 그것이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종 꽃바구니와 황금 명함을 자랑하는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이 선물은 합격자의 자부심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자녀를 잘 키워 삼성으로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카드까지 들어있어 부모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드는 데에도 효과 만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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